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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S#1/C#13. 12월 2일

2017. 2. 17. 16:10 | Posted by inu1ina2

저녁까지는 아무런 일정이 없다. 마지막 날이라 인후를 데리고 우리끼리 칼레메그단이라도 가서 사진을 남길까 생각했다. 한데 날도 춥고, 흐리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접는다.



내내 늘어지다 저녁에 장인어른의 전 직장 동료 가족을 만나러 나선다. 장인어른이 군에서 헬기 조종사였으니 군대 후배인 셈이다. 군대 친구 만나러 가는데 무슨 온 가족이 나서나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웃 방문과 마찬가지로 아직 이곳은 개인주의화가 덜 됐나 보다.


 


막상 내가 엄마의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면 무척이나 귀찮겠지만 나는 이미 그런 문화에서 길러진 거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만남에 익숙하고, 서로 무어라 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게 형성된다면 이쪽이 더 흐뭇해 보이긴 하다.


그네들과 간단히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짐을 싼다. 라키야가 너무 많아서 한 잔씩 맛을 보며 집에 가져갈 두 병을 고른다. 



마음 같아선 다 가져가고 싶지만, 주류 제한도 있고 하니.. 올 때 선물을 잔뜩 들고 와서 갈 때는 빈 가방 가져가겠네 싶었는데 받은 선물 때문에 새로 가방을 하나 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것도 내가 이곳의 인간관계를 잘 알지 못했던 탓이다. 돌이켜보면 일로나가 힌트를 줬던 것 같기도 한데 제대로 새겨듣지 않은 것일 테지. 나의 불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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