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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정리하고 말라카 버스터미널로 간다. 말라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버스는 항상 만원이라 해서 수수료를 무릅쓰고 온라인 티켓을 예매했는데 만원을 고사하고 텅텅 빈 버스에 탄다. 널찍한 버스의 좌석에서 두 시간 남짓 달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

쿠알라룸푸르 버스터미널에서 그랩 택시를 불러 호텔로... 유명한 페트로나스 빌딩 근처에 있는 호텔이다. 방이 부족한지 체크인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카드키를 받을 수 있었다.

원베드룸을 예약했는데 바로 준비된 방을 내준 것인지 투베드룸의 넓은 방을 줬다. 몇십 분 기다린 보람이 있네 하고 있는데 잠시 후 직원이 와서 방문 하나를 잠가 버린다. 바보 같다. 그냥 룸 업그레이드해 준 셈 치면 되지 그걸 또 잠가 버리다니. 참 일 못 하는 매니저다.

우선 제일 중요한 수영장으로 간다. 싱가포르와 말라카에서 묵었던 숙소의 수영장은 물이 좀 찼는데 여기는 좀 미지근해서 아이들이 오랫동안 즐겁게 논다. 사람도 별로 없어 놀기 좋다.

한참 수영을 하고 동네 산책에 나선다. 싱가포르 때처럼 지내 중심가라 저렴한 식당이 별로 없다. 옆 빌딩 지하에 있는 인도 식당에 갔는데 6시 반밖에 안 됐는데도 벌써 끝난 메뉴가 많다.

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슬슬 걸어 페트로나스 타워가 보이는 KLCC 공원에 간다. 예전에 쿠알라룸푸르에 오래 있었는데도 이걸 구경하러 오진 않았었다. 공원에 앉아 눈앞에 분수 쇼와 함께 페트로나스 빌딩을 구경한다. 나름 좋은 구경거리다.

근데 늦은 시각에도 너무 덥다. 숙소로 돌아온다. 아들놈이 방학 숙제로 쓰는 그림일기를 슬쩍 보니 망고 쥬스는 맛있는데 쌍둥이 빌딩은 안 멋있다고 쓰여있다. 여행의 관점은 다 다른 것이다.

새로 묵는 호텔의 첫 조식. 뻔하지만 먹을만하다. 조식에서 말레이시아가 무슬림 국가라는 게 느껴진다인도계가 많은데도 소고기가 있고, 중국계가 많은데도 돼지고기가 없기 때문이다. 흔한 조식 메뉴인 베이컨이 없고 베이컨 비스름한 소고기가 있다. 처음 보는 음식인데 고기니까 맛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투 동굴. 쿠알라룸푸르의 볼거리를 찾았을 때 사실 이것 말고는 흥미를 끄는 게 없었다. 이것도 그냥 개중에 찾은 것뿐.

인도 사원들이 그렇듯 너저분한 분위기.

거대한 시바 상 뒤로 이어지는 높은 계단. ~ 아들놈이 무한의 계단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계단에 오른다. 인도계 사람들은 뭔가 중요한 곳에 왔는지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는다.

정상에 오르자 넓은 동굴이 보인다. 동굴이라기보다 카르스트 지형 암석 봉우리 중간이 비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웅장하니 보기 좋다. 아마도 이곳을 처음 발견한 인도 사람이 이곳을 사원으로 꾸며 신이 어쩌고저쩌고하면 좋겠다 싶었을 것이다.

자연적인 동굴의 아름다움과 달리 중간 중간에 있는 재단은 이곳과 그리 조화롭지 않다.

주변에 원숭이들이 뭐 먹을 거 없나 접근하는 게 위협적이었는지 아내가 빨리 가자고 서두른다. 그냥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나온다.

호텔로 돌아와 다시 수영장으로.. 그리고 쭉...

계획한 바는 없지만, 호텔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버드파크에 간다.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앞에 새들이 보인다. 따로 갇혀 있는 새들이 아니고 우리가 거대한 새장 속에 들어온 거라서 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구경을 와서 그런지 새들이 사람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엔 그물을 쳐 놨는데 거대한 새장치고는 천장이 높지 않아 새들이 날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새들에겐 딱한 노릇이지만 어쨌든 구경하긴 좋다.

어떤 새들은 갇혀 있기도 한데 아마도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새들이 아닌가 싶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새 공원이라는 명성치고는 새 종류가 별로 없지만, 천천히 새들 사이를 걸으며 산책하는 기분은 나쁘지 않다. 애초에 새 공원이 거대한 보타닉 가든 안에 있는 거라 그냥 공원 산책만 하려다 아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니 목적한 바는 충족됐다.

새 공원 구경을 하고 근처에 국립 박물관에 있어 그쪽으로 간다. 거리상으로 멀지 않은데 길이 연결돼 있지 않아 그랩 택시를 타고 간다.

국립 박물관은 어디나 그렇듯 이 지역의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네 개의 관으로 시대가 구분돼 있는데 국립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유물이 많지 않아 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초라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의 볼거리는 이것으로 하고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 풍덩. 뭐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나 싶은데 사실 매일 오전마다 어딜 돌아다니는 건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싶다.

13년 전 자전거 여행할 때 쿠알라룸푸르 남쪽 푸총이란 동네에 사는 친구네 집에 오래 머무른 적이 있다. 당시 인도, 방글라데시 비자를 받느라 3주나 있었는데 불평 없이 친절했던 친구다. 그제 혹시나 해서 그 친구 차이에게 연락을 해봤다. 차이는 기다렸다는 듯 만나자고 하면서 서쪽에 있는 케탐섬에 가자고 했다. 알록달록 색색의 피싱 빌리지와 게 요리가 유명한 섬이라는데 여기서 한 시간이 걸리는 항구에 가서 또 45분 제트보트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라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 하고 그나마 가까운 푸트라자야의 핑크 모스크를 보러 가자 했었다.

차이는 약속한 시각에 맞춰 호텔로 우릴 데리러 온다. 좋은 친구는 언제나 반가운 법. 우리 머리의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흰머리를 제외하면 변한 건 없다. 우리 가족을 소개하고 차이의 차에 오른다.

푸트라자야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꽉 막힌 시내를 벗어나 한 시간을 달려 푸트라자야의 핑크 모스크에 도착한다.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예쁜 색감의 모스크. 이런 색의 모스크는 또 처음이라 새롭게 느껴진다.

이곳에선 짧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입구에서 로브라는 후드 가운을 빌려 입고 들어가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 긴 가운을 입는 게 답답했지만, 이게 어느덧 아이템이 되어 사람들은 가운을 입고 즐거운 듯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로브를 걸쳐 입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모스크 안으로...

여느 모스크가 그렇듯 텅 빈 넓은 공간만 덩그러니 있는 모스크다. 하지만 천정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핑크빛이 이곳을 방문하게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모스크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며 아이들 놀이터에서 좀 놀고, 쥬스도 마신다. 볼거리가 딱 이것뿐이라 왕복 두 시간을 소비할 가치가 있나 망설였었는데 차이 덕에 편이 구경했다.

오면서 어디 왕의 궁전에도 들르자고 했는데 차가 너무 막혀 그냥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며 중국 식당에 간다.

로스트덕이 유명한 식당이지만 아내가 중국 여행할 때 오리요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오리 대신 이런저런 다른 요리를 주문한다.

식사 중 차이가 다른 친구에게 전화하더니 저녁에 친구들 모임에 같이 가자고 한다. 당연히 OK. 여행 중 가장 즐거운 건 현지인과 만나 어울려 노는 거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간다. 저녁에 다시 데리러 오겠다 하고 차이는 떠나고, 우리는 수영장으로...

한참 물놀이를 하고 다시 우리를 데리러 온 차이의 차에 오른다. 친구의 집도 도시 외곽이라 한참을 달린다. 도심 외곽에도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고층 빌딩들이 공사 중이다. 말라카와 마찬가지로 주체할 수 없는 자본이 무턱대고 쌓아 올리는 빌딩들 같다. 차이도 건물은 많이 짓는데 모두 비어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비싸기만 하다고...

눈앞에 고층 건물들이 사라질 무렵 한 타운하우스에 도착한다. 경비가 관리하는 입구에서 한동안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대규모 타운하우스 단지다. 차이 친구네 집에 도착해 식탁에 합석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30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이라는데 모두 중국계 친구들이다. 나잇대가 비슷해서 우리 아이들 또래의 애들이 있어 좋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노닥노닥. 말레이시아가 기본적으로 다민족 국가라 영어는 기본으로 구사하는 것 같다. 차이도 얼추 6개의 언어를 한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걸 보면 사회 분위기상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언어 기술 같다. 한국인으로선 부러운 일이다.

유명하다는 중국 마오타이주를 마시며 몸에 열이 오를 때쯤 호텔로 돌아온다. 차이와는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 보기를 약속하고 헤어진다. 즐거운 하루였다.

저렴한 비행기 가격에 맞추느라 볼 것 없는 쿠알라룸푸르에서만 5일의 일정이 나왔다. 이렇게 저렇게 4일을 보냈으니 마지막 날은 아이들을 위해 종일 수영장에 머물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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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고 조호바루 라킨 버스 터미널에서 허겁지겁 버스표를 끊고 말라카행 버스에 오른다. 미리 표를 예매하면 좋으련만 싱가포르 국경을 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날에 따라, 시각에 따라 제각각이라 언제 도착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말라카행 버스는 30분마다 있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탈 수 있었다.

세 시간이 걸려 말라카에 도착.

다시 그랩 택시를 타고 예약해 둔 호텔 아니 레지던스 아파트에 도착한다.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깔끔하니 좋다.

호텔이 아닌 레지던스에 묵는 건 처음인데 말레이시아엔 유독 이런 숙소가 많아 보인다. 지금 이곳 주변도 여러 고층 건물이 있고 또 공사 중이다. 그 모습이 10년 전 여행했던 중국의 모습과 비슷해 이곳에도 대규모 중국계 자본이 들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방 상태가 싱가포르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더 좋은데 이곳에서의 3박 숙박비가 싱가포르 숙소의 하루치 반값도 안 되니 만족감이 크다. 우선 아이들을 위해 수영장으로 간다.

수영장 시설도 좋다.

특히 아이들 물놀이장이 잘 돼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문제는 무슬림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여자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으면 안 된다는 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곳 규정에 맞는 수영복 자판기가 있지만, 이곳 사람들 체형의 수영복이 185cm의 아내에게 맞을 리가 없다.

결국 가장 큰 사이즈의 남성 수영복을 산다. 적당히 입을만해서 다행이다.

물놀이 시간이 끝나고 그동안 입은 옷들을 들고 코인 세탁소로 간다.

호텔이 아닌 레지던스라 이런 걸 직접 해야 하는 건 좀 귀찮다. 코인 세탁소 가격이 3천 원이면 건조기까지 돌릴 수 있어 기쁘다.

세탁기에 옷을 넣고 기다리는 동안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치킨 라이스와 완탄미가 맛있다. 음료까지 포함한 가격이 싱가포르에서 한사람 끼니도 안되니 그 기쁨이 더 크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선 돈 쓰는 기분도 좀 내야 마땅한데 싱가포르에선 전혀 그러질 못했다. 남은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그 기분을 좀 내야겠다.

말라카 나들이게 나선다.

아파모사에서 오래된 건물을 보고 계단을 타고 세인트힐에 오른다.

언덕 위에 폐허가 된 교회가 있다. 지붕도 없이 돌로 지어진 벽만 남아있는 건물에 나무 넝쿨들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 좋다.

아마도 말라카에서 제일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듯한데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보통 말라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당일치기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관광객들이 도착하기 전인 이른 아침엔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것 같다.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와 말라카의 중심이 되는 강변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걷기를 불평하는 아이들의 불만을 잠재운다.

강변을 따라 쭉 걷는다. 이런 분위기 좋다.

오래된 낡은 건물들이 주는 이런 세월의 흔적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도시보단 옛 모습을 간직한 여행지를 찾는 편이다. 그래서 싱가포르보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인 쿠알라룸푸르보다도 말라카가 마음에 든다. 마음 같아서는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지만,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강변만 좀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온다.

다시 수영 시간. 여행동반자로서 아이들의 즐거움도 중요하다. 깐깐한 경비아저씨가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수영하는 모습은 담질 못했다.

해 질 무렵 존커 스트리트로 간다.

이곳 야시장이 유명하다는데 주말에만 열린다고 하니 우린 못 본다. 야시장이라 봐야 뻔하지 뭐. 뻔한 음식들 잔뜩 모아놓고 비싸게 팔겠지. 그냥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간다.

이상하게도 이곳엔 문 닫은 상점이 많다. 영업을 안 하는 건지 영업시간이 짧은 건지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도 마찬가지라 좀 의아하다.

적당히 배를 채우고 리버크루즈를 타러 간다. 아이들과는 걷기보다 이게 낫겠다 싶어 선택한 코스. 이런 곳은 야경이 예쁘기 마련인데 대도시처럼 한눈에 보이는 고층 건물 야경이 아니니 강변을 따라 보는 것도 좋다.

리버크루즈 출발. 역시나 멋들어진 야경이 펼쳐진다. 나름 조명에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런데 상류로 좀 올라가자 옛 건물은 사라지고 조명만 반짝여서 볼품이 없다. 크루즈가 다니는 강변만이라도 좀 신경 써서 꾸며 놓으면 좋으련만... 지역의 모습이 너무나도 익숙해서 변화를 주저하는 지방 행정가들의 한계다.

나름 볼만했던 리버크루즈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 근처에 CU편의점이 있어 들른다. CU는 페밀리마트나 세븐일레분처럼 현지화하지 않고 우리나라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지인들이 알루미늄 도시락통에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 즉석식품 판매대엔 떡볶이와 어묵도 판다. K 열풍을 이용해 나름 전략을 잘 짠 것 같다. 우리는 라면과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말라카는 하루면 충분한 여행지라 더는 뭘 할 게 없다. 그래도 숙소에만 있을 수 없어 해양박물관으로 간다. 어제 집에 올 때 강변에 서 있는 큰 범선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졌었다. 찾아보니 그곳이 해양박물관이었다.

공짜도 들어가도 될 법한 박물관에 인당 20링깃(5,700) 내고 들어간다. 역시나 뭐 볼 건 없다.

아이들이 큰 범선을 구경하는 걸로 족하다.

옆에 따로 전시건물이 있는데 그것도 뭐 고만고만하다.

박물관에서 나와 강변을 걷다 보이는 또 다른 정체불명의 공짜 박물관에 들어간다. 도무지 컨셉을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즐비한 정체불명의 박물관.

그나마 에어컨이 있어 쉬었다 가긴 좋다.

강변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신다. 아이들은 주문한 음료를 재빨리 마시고 수영장에 가자고 성화다.

~ 이노무시끼들...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온다.

다시 수영 타임. 저녁에 또 어딜 둘러볼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넷플릭스를 연결한다. 말라카는 하룻밤 묵어가는 거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동네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시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