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on[Story]/S#17. India again
C#1. 다시 인도 (9월12일 pm3:00 ~ 9월12일 pm11:00)
inu1ina2
2010. 10. 19. 04:04
다시 인도로 들어온다. 2달 안에 재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비자규정에 약간 걱정을 했는데, 적어도 이쪽 국경에서는 그 규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허름한 출입국 사무소에서 빠르게 입국 절차를 마치고 바라나시를 향해 달린다.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길을 달리는 건 신나는 일이다. 네팔에서 오르막길에 한껏 혼이 난 직후라 더 좋다. 노면도 좋고 구름이 많아 햇볕이 없는 것도 좋다. 인도 물가는 전반적으로 네팔보다 저렴하다. 쉬면서 음료를 마시고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방글라데시만은 못하지만 인도 사람들도 호기심이라면 첫 손에 꼽힌다.
오랜만이라 짜증은 나지 않는다.
해가 질 무렵이 돼서 마을이 아닌 휴게소처럼 동떨어진 식당 앞에 멈춘다. 사기꾼 천지인 인도라도 시골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주인 아저씨가 좋아 보여 식당 뒤쪽에 텐트 허락을 받고 밥을 먹는다. 가격에 비해 잘 나온다. 밥을 맛있게 먹고 텐트를 친다.
어둡다고 전선을 만들어 불을 밝혀주는 주인 아저씨. 기분 좋게 인도의 발을 디뎠다. 부디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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