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on[Story]/S#24. Turkey

C#4. 정비 (8월11일 am8:30 ~ 8월12일 am2:00)

inu1ina2 2011. 9. 14. 00:42

무자페르 아저씨가 간단한 아침을 차려준다. 아침상이 다른 때와 크게 차이가 없는 우리나라 식단을 생각하면 다른 거의 모든 나라는 아침이 너무 단출하다.

아저씨는 퇴근하고 나만 남는다. 내일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쌓인 빨래를 돌리고 흙탕물에 엉망이 된 페니어와 텐트 등 각종 장비를 닦는다. C 4-1이것저것 너무 많아 하루를 다 뺏긴다. 가족은 트라브존에 있고 여긴 아저씨 혼자 지내는 곳이라 꺼내 먹을 게 별로 없다. 감자와 양파를 썰어 볶아 먹는다.

저녁에 다른 서퍼와 함께 무자페르 아저씨가 온다. 독일 친구다. 아저씨가 해준 파스타를 먹는다. 파스타 역시 간단하게 삶고 버터와 볶은 초간단 요리다. C 4-2밥을 먹은 후 밖에 나가 해변가 산책을 한다. 카글라와 그의 여자 친구가 합류한다. 내가 만난 독일 애들은 대부분 성격이 좋다. 이 친구도 그렇다. 독일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좋다. C 4-3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한다. 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게임도 한다. 조지아에서 만났던 바코가 알려준 게임인데 바코는 이란에서 넘어온 거라 했는데 얘넨 터키 게임이라고 한다. C 4-4어쨌든 심심풀이로는 좋다.

그나저나 바다에 한번 들어가야 하는데 기회가 닿질 않는다. 다음 목적지인 삼순(Samsun)에서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선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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