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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애초의 계획과 달리 4개월이 좀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서 지냈던 일들을 남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야 여행자라는 신분으로 흔히 접할 수 없는 일상을 써내려 간다는 의미라도 있었지만, 한국에 돌아온 다음부턴 누구나와 다를 거 없는 평범한 생활이 펼쳐지니까요. 그래도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이 여행을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생에 특별함 없이 녹아 들어갈 것이 분명한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단지 물 흐르듯 흐르는 삶 속에서 잠시 다른 지류를 탔을 뿐인 거죠. 어떤 지류를 타든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건 같습니다. 단지 한국에서 지낸 평범한 일상도 현재로선 그 다른 지류를 타고 흐르는 중이라고 할 수 있고, 그렇기에 앞뒤의 연결고리를 위해서 그간의 일을 짧게 정리하고 가고자 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그야말로 무턱대고 ‘먹기’였습니다. 키가 다 자란 고3 이후로 몸무게가 74~78kg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먹든 안 먹든 체중에 변화가 많지 않은 체질입니다. 그런 몸이 여행을 시작하고 한 달 만에 10kg이 빠지더니 귀국을 할 때쯤엔 62kg까지 빠져 있었습니다. 외국음식이라는 게 아무리 먹어도 배가 헛헛합니다. 영양 보충한답시고 날 잡고 과소비하며 음식을 먹어도 육체적 포만감만 잠시 느낄 뿐 만족스러운 느낌 들기 어렵습니다. 맛 집 찾아다니고 맛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사람이 1년이 넘도록 열량만을 위해서 밥을 먹다 보니 우리나라 음식은 모두 보양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닥치는 데로 음식을 입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니 금세 10kg이 찌고, 4개월이 지난 지금은 78kg까지 몸이 불었습니다. 걸신들린 사람처럼 무리하게 먹어대서 위장이 불었는지 정상적으로 끼니에 맞춰 먹는 지금도 한 끼의 양이 평소 두 끼 양을 먹어야 배가 찹니다. 곧 다시 떠나면 한동안은 허기를 달래기가 곤욕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한국에 돌아온 이유 중 하나인 스폰서 구하기 작업을 하려 하는데, 예기치 않았던 아르바이트 거리가 많이 생기더군요. 저 스스로 알아본 건 아니고 비슷한 일을 하던 친구가 자신의 일감을 나눠주기도 하고, 따로 일감을 구해준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한 번은 해패무브라는 대학생 자원 봉사단 출정식에 가서 플랜코리아 측의 제의로 두 시간가량 강연 비슷한 것도 했습니다. 좀 남세스러운 일이었지만, 내가 한 여행에 대해서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경청해주니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거기에 소정의 강연료도 받으니 기쁨은 배가 됩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때가 때이니만큼 친구들과 어울려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다 보니 훌쩍 두어 달이 지나더군요.

한참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다시 스폰서 구하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작업이라기보다 그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잘 포장한 동영상과 기획서를 만드는 일이었죠. 그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작은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러쿵저러쿵 어찌 어찌해서 파트너와 떨어져 따로 여행하기로 한 거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긴 어렵겠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언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네요. 그리고 얼마 후 파트너는 더 이상  여행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이제 [리얼 로드 무비]는 저 개인의 여행 이야기가 됐습니다. 아마도 좀 외로운 여행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외로움도 많이 타고, 같은 이유로 혼자 노는 거 정말 싫어해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이성 친구와 여행한 경험도 있고, 동성 친구와도 해보았으니 혼자서 하는 것도 나름 새로운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뒀습니다. 지금 당장은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그 걱정에 상응하는 장점도 있을 테니까요.

어찌 됐던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충 영상과 기획서를 만들었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것처럼 많은 업체에 연락하는 일이 굉장히 귀찮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굵직한 업체 몇 군데 골라 연락을 했고, 결과는 꽝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 됐다 싶기도 합니다. 스폰서라는 게 작게나마 구속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냥 여행의 한 기간을 정리하는 영상만 남은 셈이죠.

그 사이에 스폰서인 플랜코리아 분들과 제논 스포츠, 컬럼비아 담당자분도 만나 보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지요. 플랜코리아 분들과는 두어 차례 만나면서 식사도 하고 술자리도 가졌습니다. 플랜코리아 소식지에 여행 이야기를 넣고 싶다고 해서 간단한 인터뷰도 하고요. 제논 스포츠와 컬럼비아 측엔 다음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부탁했고, 기꺼이 제공해주었습니다. 컬럼비아는 혼자서 하게 된 만큼 기존의 것보다 작은 2인용 텐트를 새로 주었고, 제논 스포츠는 고장 나거나 부러진 부품들을 다시 주었습니다. C 1-4

스폰서이니만큼 특이 사항을 한 번 언급하자면 기존의 제논 스포츠는 스위스 업체인 Scott과 미국 업체인 Gary Fisher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업체의 부품을 수입 판매해 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미국의 자전거 업체인 Specialized의 정식 한국 지사로 바뀐다고 합니다. 좀 더 고급브랜드라고 하는데 솔직히 자전거에 문외한인 저는 처음 듣는 브랜드였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엔 Scott도 몰랐으니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저는 계속 다른 브랜드의 자전거를 타고 달리겠지만, 후원을 받은 만큼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자를 알아봤습니다. 인도에서 내주지 않았던 파키스탄과 이란 비자를 우리나라에서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능한 많은 나라를 육로로 이동하고 싶었으니까요. 우선 인도 비자를 새로 받았습니다. 인도 비자는 대사관 앞에 대행사를 두고 비자를 발급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언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도 비자를 받았던 경험이 8년 전이었으니까요. 6개월 이상의 복수 비자는 여행계획서와 인터뷰가 필요하다고 하던데, 저는 제일 짧은 3개월 단수비자만 받으면 돼서 간단한 신청 절차를 마치고 다음 날 바로 받았습니다. C 1-2비자를 신청할 때는 갑과 을이 너무 확실해서 짜증 나게 강짜 부리는 일이 많은데, 인도 비자 대행사는 꽤 친절하더군요.

다음은 파키스탄 비자. 많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어서 이런 사항은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쪽은 최신 정보가 부족하고, 그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혹 필요하신 분을 위해 좀 자세히 기록하고자 합니다. (아래 파란 글 부분은 지랄 같은 파키스탄, 이란 비자 정보에 대한 내용이니 관심 없는 분은 건너뛰시길) C 1-1파키스탄 비자는 우선 서류가 많이 필요합니다. 파키스탄이나 인접국에 떨어지는 비행기 예약증, 호텔 예약증, 영문 여행계획서, 영문 재직증명서 혹은 재학증명서, 비자 신청서, 사진 두 장을 제출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호텔에 묵을 생각도 없고 직장도 학교도 없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한국 직원분이랑 통화하기 힘들고 그냥 담당하는 파키스탄 분에게 영어로 물어봐야 합니다. 직장과 학교가 없으면 영문 주민등록 등본으로 대체가능하고, 파키스탄에서 보낸 누군가가 초청레터가 있으면 호텔 예약증은 없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3주쯤 뒤로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편도로 인도로 가는 것이라면, 그리고 짐이 많지 않다면 작년에 인천 취항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인 에어아시아가 현재로선 가장 저렴합니다. 물론 인도 직항은 없고 쿠알라룸루르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경유가 아니라 짐까지 다 내리고 다시 새롭게 수속을 밟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비행기 두 대를 예약해야 하죠. 한두 달 여유롭게 알아보면 꽤 저렴하게 인도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짐 포함 30만 원 후반대로 끊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으면 30만 원 초반대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잘 맞추면 왕복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 올 때도 같은 방법으로 왔습니다. 대신 먹을 거 안줍니다. 음료도 안줍니다. 다 기내에서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합니다. 전 애초에 포기해서 잠만 자고 와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물도 돈 주고 사야 할지도 모릅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는 비싸고, 정문으로 나와서 왼쪽 끝으로 가면 그나마 저렴한 푸드코트가 있는데, 다음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거기서 끼니를 해결하면 됩니다.

영문 주민등록증은 아무 동사무소나 가면 국문이랑 같은 가격으로 그냥 끊어 줍니다. 여권에 표기돼 있는 가족들 영문 이름 적어줘야 하고요.

영문 여행계획서는 날짜, 장소, 숙소, 할 일등을 표 만들어서 작성하면 됩니다. 특별한 양식 없습니다. 그냥 엑셀로 적당히 만들면 됩니다. 저는 서점가서 론니플레닛 보고(파키스탄 관련된 우리나라 가이드북은 없는듯 합니다) 대충 동선 그린 다음 각 중심 도시, 그 도시의 볼거리, 추천돼 있는 숙소를 적어와서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이 도시 이 숙소에 머물면서 이것들 구경할 거다 라고 적어 넣으면 됩니다. 뭐든 그렇지만 다분히 형식적인 겁니다. 대신 위험하다는 도시는 적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도시는 대게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도시입니다.

다음은 초청장입니다.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방글라데시 비자를 신청할 때처럼 플랜 측에 부탁해서 플랜파키스탄의 초청장을 받고 들이밀었는데요. 이게 NGO 단체의 초청장이다 보니 확인해 보겠다고 2주나 기다리라 합디다. 시간 없다고 땡깡 부려도 안 먹힙니다. 그래서 다시 알아본 바로는 다음에 ‘웰컴투파키스탄’이란 카페가 있는데 거기 주인장님이 훈자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시는 분이더군요. 카페에 설명돼 있는 데로 주인장님께 부탁을 하면 2~3일 내로 게스트하우스 예약증과 초대장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실제로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는 게 아니라 그런 척 해주는 예약증입니다. 1만 원의 수수료를 받는데, 다른 대행사랑 비교해 보면 정말 기본적인 서비스 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실제로 훈자에 가서 그 숙소에 3일 이상 머물면 만원도 안 받는 답니다. 선입금이 아니라서 맘만 먹으면 그냥 쌩까도 될법하지만 그럴 분은 없겠지요. 정말 그러지 맙시다요. 그렇게 서류를 준비하고 대사관에 가서 내밀면 접수를 해주고 이틀 뒤에 비자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받는 파키스탄 비자는 기본이 3개월 단수인데, 비자의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비자 카운트는 발급일로부터 시작합니다.C 1-3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며 파키스탄 비자를 받은 다음 이란 비자를 알아봤습니다, 이란 비자는 한층 더 복잡합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 고만고만한 것들인데, 이란 현지 여행사와 접촉해, 그 여행사가 외무성에 비자를 신청하고, 외무성에서 검토한 다음 우리나라 이란 대사관에 ‘얘 비자 신청 받아라’는 내용의 비자 신청 허가 팩스를 보내주면 그제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개인이 이란 현지 여행사에 어떻게 연락을 취한단 말입니까? 지랄 같은 규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란 대사관 홈페이지는 개떡같아서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습니다.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았는데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걸 알아보랍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http://iranianvisa.com 이란 사이트에서 그걸 대행해줍니다. 개인정보를 적고 신청한 후 30유로를 결제하면 근무일 기준으로 7~10일 후에 대사관에 팩스가 간다고 합니다. 이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듯한데 결제하고 넉 놓고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그리 편친 않습니다. 신뢰할만한 사이트처럼 보이긴 해서 신청하고 싶었지만, 저 같은 경우엔 인도와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국경에 도착할 때까지 비자가 살아 있어야 하니 최대한 출국일에 맞춰 비자를 받으려고 시간이 쪼개다가 오히려 늦어버린 거죠. 우리나라에 있는 비자 대행업체를 알아보니 다들 팩스 이후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단 한 곳 ‘세샘항운’이라는 곳에서 모든 것을 대행해 줍니다. 근데 위의 방법으로 하면 팩스 대행료 30유로에 비자피 30달러면 되는데, 이곳에선 25만 원을 요구합니다. 짜증납니다. 그것도 2주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저는 이란 비자를 파키스탄에서 받기로 결정합니다. 거기서 못 받으면 골치 아파집니다.

위 내용은 육로 국경으로 이동할 때의 상황입니다. 이란을 비행기로 갈 경우에는 e-visa라는 좀 더 쉬운 방법이 있다고 하니 알아보세요. 참고로 중국에서 파키스탄을 들어갈 때는 도착 비자도 가능하답니다. 저 규정도 언제 바뀔지 모르니 곧 쓸모없는 정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비자문제는 언제나 짜증이 납니다.

그리하야 이제 떠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남은 기간 또 오래도록 보지 못할 친구들의 얼굴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엔 오랜만에 왔다고 친구들 만나 놀고, 이제는 다시 간다고 친구를 찾습니다. 그렇게만 두어 달을 보냈습니다. 스폰서 문제다 비자문제다 해서 귀국한 이유를 핑계처럼 늘어놨지만 역시 제 마음을 한국으로 향하게 한 첫째는 아마 이들이었겠지요. 떠나있을 때는 돌아가면 모두 꼭 안아줘야지 싶었는데 그게 또 안되더군요. 35년을 안 그렇게 살았는데 1년 만에 그렇게 변해서 오는 것도 좀 우습습니다. 굳이 그런 표현이 없어도 충분한 사이니까요. 혼자 잘났다고 신 나게 놀아보자 하며 떠난 여행임에도 여행 얘기에 즐거워하고, 고생한 얘기에 안쓰러워하면서 만찬을 준비해주고 다음 여행을 위해 몰래 여비를 찔러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과연 이 여행이 나 혼자만의 여행인가 하는 생각에 잠깁니다.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그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적어 내려가고 싶지만 혹시나 하나라도 빠뜨릴까 염려돼 그러질 못하겠습니다. 그저 가족들, 친구들 모두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이룬 것도, 가진 것도 없어 많은 이들에게 신세만 지는 형편임에도 점점 쌓여가는 빚을 보며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게 지나친 자기합리화는 아닐 겁니다. 그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어깨를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빚만한 크기의 우정이 기구 풍선처럼 몸을 가볍게 하니까요. 여행을 떠나 어느 황량한 길가 옆 텐트 속에 웅크리고 누워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울컥할 때도 있겠지만, 그 그리움이 힘겹게 밟아야 하는 페달에 힘을 실어주는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여행을 떠나는 설렘은 없습니다. 대신 돌아왔을 때 그동안 놓쳤던 내 사람들의 소중함을 아주 작은 부분까지 느낄 수 있다는 설렘이 있습니다. 그 느낌 참 좋아요.

더불어 재미없는 블로그 보면서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행될 여행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으로 격려해주세요.

자 그럼 이제 [리얼 로드 무비]의 2막이 펼쳐집니다. gogogo!! C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