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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No Music No Travel

2009. 10. 1. 02:30 | Posted by inu1ina2

내가 일찌감치 카메라와 캠코더가 아닌 악기를 들었다면 난 이 여행을 영상이 아닌 소리로 타인에게 들려줬을 것이다. 난 음악을 사랑한다. 모든 순간 순간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격양시키기도 하고 절제하기도 한다. 악기 하나 제대로 못 다루는 게 한이 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우쿨렐레 하나를 동참시켰다. OST-01우쿨렐레는 ‘작은 벼룩'이란 뜻을 지닌 하와이의 전통 악기로 다정한 페이소스를 지닌 소리를 낸다. 소리가 좋아서 무턱대고 사 놓고 이 악기의 제대로된 활용도 못하고 혼자 딩가 딩가 여흥을 즐기는 데에만 사용했었다.

프랑소와 트뤼포는 영화광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이 직접 영화를 찍는 것이라고 했다. 어디 그것이 영화 뿐이랴 모든 취미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이 직접 그것을 하는 것이다.

장기간의 여행을 통해 우쿨렐레 연주 실력도 연마하고 노래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고등학교 이후로 음악 공부 한적도 없고, 높은음자리 그리는 방법도 가물가물하다. 그저 좋아서, 재미있자고 할 뿐이다.OST-02

프로가 아닌 이상 듣기 민망한 노래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너무 뭐라 말고 웃어 넘기시길. 우리도 우리가 엉망인 거 잘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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