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0. 땀꼭 도착 (1월26일 am9:30 ~ 1월26일 pm8:30)
2010. 3. 31. 22:24 |용우가 추천해 준 ‘쏘이'라 불리는 덮밥을 먹어보고 싶은데 눈에 띠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국수를 먹는데 이번엔 밀가루 국수다. 그것도 알려줬다. 쌀국수는 보통 15,000동(1000원 정도)하는데 밀가루 국수는 10,000동 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가 더욱 위축되긴 하지만 나쁠 건 없다.
비는 안 와 다행인데 찌뿌둥한 날씨 때문에 경쾌한 느낌이 없어 좀 그렇다. 쉬는 시간. 음료수를 사 먹는다. 웬만한 곳에선 외국인에게 비싸게 부르고 보지만 이제 우린 웬만한 외국인이 아니다. 우리가 주고 사는 것에 대한 가격을 거의 다 알고 있으니 어림없다. 한 번 돌아서주면 원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베트남을 종단하는 1번 국도로 쭉 내려가려다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으로 간다. 땀꼭도 1번 국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두워질 무렵이라서 적당히 훑어보니 나름 괜찮은 풍경이다.
수로를 통해 배를 타고 보는 게 코슨데 자전거를 맡겨둘 곳이 없어 어떡할지 고민이지만 내일 고민은 내일하자. 이상한 공터 가건물에 텐트를 친다.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씻을 곳이 없다. 먼지에 떡이 된 머리로 그냥 잘 수 밖에... 찝찝한 잠자리가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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