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3. 여행 다섯 달째 (2월8일 am10:30 ~ 2월9일 am3:30)
2010. 3. 31. 22:44 |집 앞에 사기 없는 멋진 껌빈전 가게가 있다. 김치만 없지 한국밥과 다름 없는 밥을 맛있게 먹는다. 무비자 기간이 부족해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슬슬 걸어간다. 햇빛이 너무 따갑다. 지도에 나와있는 버스 터미널로 가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 물어보지만 그 주위에서 빙빙 돌 뿐이다. 길을 묻다 한 무리와 만난다. 난데없이 대낮부터 맥주를 마신다. 이런 대도시에서도 이런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내일 또 보기로 하고 헤어지지만 저녁이 아니라 낮에 보자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고 해변을 따라 걷는다. 너무 번화해서 한적하고 여유롭지 않은 해변. 기대한 해변은 아니지만 어차피 쉬고 넘어갈 곳. 해변은 태국에서 즐길란다.
집으로 돌아와 효일이는 여행기를 쓰고 난 가이드 북 캄보디아 편을 읽는다. 캄보디아도 형편이 안 좋아 자전거타기 꽤나 고생스러울 것 같다.
또 맥주 한 잔. 저렴한 생맥주의 유혹을 뿌리 칠 수 없다. 베트남은 하루가 일찍 시작하는 만큼 일찍 가게 문을 닫기 때문에 피쳐 하나를 테이크 아웃한다. 큼지막한 비닐봉지에 맥주를 담아준다. 돌아와 낮에 산 과일을 안주 삼아 마무리. 이렇게 여행 다섯 달째 날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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