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 다시 찾은 말레이시아 (5월27일 pm3:00 ~ 5월28일 am2:00)
2010. 7. 16. 19:52 |클랑 항구에 도착한다. ‘Klang’ 이라고도 하고 ‘Kelang’ 이라고도 한다. 전에 같던 페낭도 ‘Panang’ 이라고도 하고 ‘Pinang’ 이라고도 한다. 말레이 문자가 없어 영어 알파벳을 쓰다 보니 그런 차이가 생기나 보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미리 연락을 해 두었던 웜샤워 멤버의 집으로 향한다. 가다가 중국집을 발견하고 짜장면 같은 완탄미를 하나 먹는다.
말레이시아는 음식이 다양해 좋다. 특히나 중국 음식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싸고 맛있어 좋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자 퇴근 시간에 물려 교통 체증이 심하다. 교통 체증도 그렇고 주변 건물이나 도로 모습이 서울의 모습과 비슷하다.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 중에 가장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해가 졌지만 도심이라 밝다. 연락한 친구 집 근처에 도착해 전화를 하려 하는데 전화기가 엉망이다. 근처 샵에 가서 물어보니 고장이 났다고 한다. 그 동안 이리저리 치여서 여기저기 깨졌었는데 드디어 맛이 갔나 보다. 하루 이틀 쓸 게 아니니 가장 싼 90링깃(약 31,500원)짜리 폰을 새로 산다.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좀 기다리니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다. 이 친구의 이름은 ‘캄밍’이다. 중국 이름이길래 중국계인 줄 알았는데 혼혈인 것 같다. 어쨌든 그를 따라 그의 집에 간다. 그의 아파트에 이미 와 있던 스페인 커플과 인사를 하고 짐을 정리한다. 역시 웜샤워 멤버들이라 한 동안 서로의 자전거 구경을 한다. 스페인 커플은 1년 10개월 동안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중국을 돌고 이곳에 온 자전거 여행자다. 둘이 다니는 자전거 여행자는 죄다 커플이다. 니봉에서 만났던 데이빗 아저씨도 남자 둘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건 처음 봤다 했으니 특별하다기 보다 서글프다. 젠장.
이곳 주인인 캄밍은 올 12월에 자전거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한다. 남자답고 유머러스 해서 좋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머무를 생각인데 편하고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기분 좋게 말레이시아 여행이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내일은 친구를 만난다. 통풍 발작 증세가 있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배터지고 거나하게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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