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6. 북쪽에서 귀인을 만날 운세 (9월23일 am8:00 ~ 9월 23일 pm8:00)
2009. 10. 1. 03:02 |마을과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는 바람에 밤새 신경 쓰느라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가능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에 텐트를 칠 것. 체크 사항.
다시 북쪽으로.
곧 마을에 도착한다. 다음 도시가 15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음식과 물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이름을 모르는 옥수수로 만든 빵을 팔길래 사려고 멈춘다. 가격을 묻고 돈을 지불하려는 순간 한 여인네가 계산을 하고 사라진다. 마을 초입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우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면서 따라 왔드랬다. 당황스러워 얼른 빵을 챙기고 부리나케 페달을 밟아 따라 잡지만 이거 원 말이 통해야 말이지. 사진 한 방 박고 “쎄쎄"만 연발하고 갈 길을 간다.
오늘 북쪽에서 귀인을 만날 운세였나 보다.
점점 외지인의 발길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이곳에선 유독 우리에게 몰려드는 사람이 많다. 이런 관심이 때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어차피 감내해야 할 일.
다시 북쪽으로. 광활한 대지가 연신 펼쳐진다. 한참을 달리다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친다. 오늘 따라 노을이 무진장 멋지다. 찰깍!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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