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밤에 비가 왔다. 마지막으로 빨아놓은 빨래들이 다 젖었다. 다시 헹궈 넌다.
오랜만에 쓴 효일이의 여행기를 올리기 위해 랩탑을 가지고 식당으로 간다. 예상대로 여행기가 올라가지 않는다. 효일이의 여행기는 용량이 커서 이런 인터넷 환경에선 힘들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여행자들이 중앙아시아나 서남아시아를 지날 땐 업데이트가 느려지거나 끊겨 버리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동영상이나 여행기는 다 써놓고 저장하고 있으니 그만 두는 일은 없는 것이다.
누나랑 채팅을 하다가 우리 엄마만의 엄마표 냉면 얘기가 나온다. 돈 주고도 사 먹을 수 없는 엄마표 냉면. 요리 방법이 간단해서 해 먹을 만 하지만 냉면을 살 수가 없고, 식초는 정말 한 번도 못 봤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는 훌륭하다 생각하는데 나라를 벗어나면 표현할 수가 없으니 아쉬운 게 많다. 한글도 같은 맥락이다.
재상이가 짐을 가지고 온다. 오늘 여기서 자고 내일 같이 출발한다. 또 비가 쏟아진다. 밥을 먹으러 나가기 힘들만큼 쏟아져서 재료 몇 개를 사와서 해 먹는다. 누나랑 채팅 하면서 누나가 해 줬던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졌었다. 마침 냉장고에 마요네즈도 있고 해서 시도해본다.오래전에 딱 한 번 해줬던 샌드위친데 맛이 좋았는지 내용물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때만큼 맛나진 않았지만 집에서 해 먹으니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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