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관리하는 친구가 깨운다. 버스 시간이 가까이 올 때까지 잠을 자고 말았다.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나온다. 좋은 경치에서 늘어져 만고땡하던 시간도 끝이구나. 스즈끼에 올라탄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이미 사뮤엘이 와 있다.
근처 가게에서 꽈배기를 사서 요기하고 짐을 버스로 올린다. 또 얼마나 달려야 하나… 산사태가 없기를 바래본다. 이번 좌석은 뒷자리가 아니라 중간 자리라 흔들림이 좀 덜하다. 버스 안에선 할 게 없으니 그냥 잔다.
중간에 버스가 멈춰 내려보니 타이어의 문제가 있는지 바퀴를 갈고 있다. 매번 이런 식이다. 배가 고파 밥을 좀 먹고 싶은데 사뮤엘이 계속 과자를 주는 바람에 밥 먹을 타이밍을 못 잡겠다. 바퀴 교체는 일도 아니라는 듯 쉽게 해결되고 다시 달린다. 저녁 시간이 돼서 본격적으로 자 보려고 하는데 좌석이 너무 좁다. 여기 사람들은 뒷사람 고려없이 있는 데로 좌석을 젖힌다. 하는 수 없이 뒤쪽에 있는 빈자리로 이동한다. 뒷자리는 너무 흔들린다. 그래도 꾸역꾸역 눈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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