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준비를 위해 빨래를 한다. 자전거 앞에 다는 가방도 덩달아 빤다. 먼지가 무지 많다. 하루 달리면 또 마찬가지가 되겠지만 잘 때 머리맡에 두는 거라 조금이라도 먼지가 없는 게 낫다. 햇볕이 장난 아니어서 금방 마른다. 동남아시아나 이쪽 동네에서 빨래 너는 걸 보면 손빨래 하는 사람은 빨래를 잘 짜지도 않고 그냥 넌다. 빨래를 꽉꽉 짜면 옷감도 상할 테지만 물이 흥건한 빨래도 금방 마르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있는 방을 벗어나서 뭐라도 하고 들어오면 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처음엔 잘 때만 에어컨을 켜고 낮에는 문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었는데 점점 더워져서 염치 불구하고 낮에도 계속 돌린다. 26도로만 맞춰나도 굉장히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방에 있다 화장실 갈라치면 무슨 사우나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너무할 정도로 덥다.
아심에게 내일 저녁이나 같이 먹자 했더니 내일부터 시험기간이라 힘들 거라 한다. 미안해서 저녁한턱 쏘려 했더니 아쉽게 됐다. 돈 굳은 걸로 만족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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