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 아줌마랑 만나기로 해서 좀 일찍 일어난다. 바투가 만들어 준 스파게티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첫만남의 대화를 나눈다. 바투는 도시 기획 뭐 그런 일을 하는 것 같다. 사무실을 두고 주로 집에서 일을 하는 것 같다. 혼자 사는 넓은 집을 일반 남자들 같지 않게 정갈하게 꾸며 놨다. 그림도 붙어 있고 여기저기 작은 소품들로 장식도 해놨다. 꼼꼼한 성격 같다.
밥을 먹고 나니 움직이기가 귀찮아 셀마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보기로 한다. 그럼 내일 아침에 만나서 유적지 구경 가자 해서 어차피 둘러볼 거 잘 됐다 싶어 그러기로 한다. 소포 배달을 부탁해 내가 신세를 졌는데 너무 이것 저것 챙겨 주려 해서 좀 부담스럽다. 아줌마가 원래 좋은 분이기도 하고, 친구 대신 내가 접대를 받는 것도 느낌도 든다. 어쨌든 고맙다.
바투가 약속이 있다고 나간다. 그 기회에 비 맞고 진흙투성이가 된 페니어와 레인커버를 빤다. 자전거도 청소해야 하는데 화장실이 너무 깨끗해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 정비를 마치고 담배 한 대 피며 창 밖을 바라본다. 8층이라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노을이 멋지긴 하지만 스모그가 꽉 찬 게 눈에 들어온다.
배가 고파 있는 재료를 꺼내 면요리를 하나 뚝딱. 이제 눈에 보이는 재료만으로 정체 불명의 요리를 만드는데 선수가 돼 가고 있다.
내일 일찍 나가려면 언능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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