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14. 여행 일 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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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떠난 지 일 년째 일 년째 되는 날
네팔 산 길을 달리며 이렇게 노래를 부르네

난 자전거 타기 싫어 정말 햇볕 쬐고 오르막을 달릴 때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투덜투덜 입이 삐쭉 나오지
그렇게 지나온 일년이 내게 준 소중한 인연들
숨이 턱까지 차 오를 때도 즐거울 수 있는 이유지

오늘은 여행 떠난 지 일 년째 일 년째 되는 날
네팔 산 길을 달리며 이렇게 노래를 부르네

난 자전거 타기 좋아 정말 바람 부는 작은 길 위를 달릴 때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싱글벙글 입에 미소를 머금네
그렇게 흘러간 일년이 펼쳐놓은 소중한 시간들
고달픈 순간들조차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이유지

지금까지 우리에게 친절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은 중국의
한가위 식당, 이경호 아저씨, 다비드, 장싱창 아저씨, 플랜차이나의 란란 아줌마,
왕꽝아저씨, 오차빈아줌마, 왕하아저씨

몽골의
앤드류,제기와 그의 친구들, 진섭이와 그의 친구들

베트남의
어느 가게 아저씨, 징과 히엔, 세드릭, 플랜베트남의 훔양, 용우와 민수,

캄보디아의
포스, 세바스티안과 그의 친구들, 플랜캄보디아의 샴바스아저씨와 코살 그리고 챤촉

태국의
랑과 노파봇아저씨, 유발, 폼, 손천호아저씨, 통차이, 고속도로 경찰들

말레이시아의
데이비드 아저씨, 차이형제, 마이클, 마야, 조

인도네시아의
묵신 아저씨, 어느 동네 이장님, 림봉

싱가포르의
헤놀드 아저씨, 빈센트 아저씨와 스캇 직원들

방글라데시의
모함메드, 핫산, 라주, 타릿, 손토쉬, 플랜방글라데시의 하시눌아저씨와 문니아줌마

인도의
라자쉬 그리고 아룹 아저씨

네팔의
플랜 네팔의 칼반, 주주아저씨와 안주 아줌마, 요그 아저씨, 람고팔 아저씨,
브리티비 아저씨, 란주, 호시포티

한국엔 너무 많아서 생략

오늘은 여행 떠난 지 일 년째 일 년째 되는 날
네팔 산 길을 달리며 이렇게 노래를 부르네

저는 새롭게 합류한 오 개월 차 여행자랍니다
가끔씩 얼굴 내밀어도 깜짝 놀라지 마세요.

랄랄랄 라랄랄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