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 플랜베트남 방문 (1월22일 am6:00 ~ 1월23일 am5:00)
2010. 3. 22. 22:04 |5시 반 알람을 듣고도 뭉그적거리다 6시에 일어난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아~ 정말 귀찮다. 판초우의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5km를 달린다. 플랜 차량이 오기로 한 영시 씨의 호텔 앞에 도착한다. 자전거를 가로수에 묶고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2시간을 달려 플랜 지역 사무소에 들려 이런 저런 설명을 들은 후 후원 아동을 만나러 간다.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이어서 그런지 흙 길에 차가 움직이기가 힘들다. 비를 맞으며 그의 후원아동 집에 방문한다. 아직 베트남 지방은 대가족 제를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모여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은데 베트남도 체면을 중시해서 이런 경우 과한 음식을 준비한다고 하던데, 후원을 받는 아이가 사는 집을 생각하면 역시 부담스럽게 좋은 음식으로 한 상을 준비했다.
덕분에 우리는 오랜만에 포만감을 느낀다.
그 가족들과의 시간을 한 후 내가 중국에서 후원아동을 만난 것처럼 여기저기 돌며 플랜 사업에 대한 소개를 받는다.
오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나온다. 하노이에 출장 온 친구를 만나러 나온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고 힘든 라이딩을 한다. 이런 모습이 다른 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지만 정작 이런 모습은 찍기가 힘들다.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가장 즐겁고, 재미있고, 힘들고, 고된 순간은 카메라도 캠코더도 들 수 없는 시간이다. 가능한 한 모든 걸 보여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길을 한참 헤맨 끝에 친구를 만난다. 친구는 출장 차 하룻밤 250달러(각종 세금 불 포함)나 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묶고 있다. 몰래 낑겨 들어간다. 생전 언제 이런 호텔에서 잘 수 있으려나…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옥상 옆 공간인 세드릭의 집도 즐거웠었다. 우리에게는 딴 세상 사람들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잔뜩 주눅들어 흙 떨어지랴 조심조심 짐을 풀고 샤워를 하면서 우린 하나의 세상에서 사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어째서 이런 것인지 난 모른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신다. 가격이 비싼 숙소여서인지 왠지 더 편안한 공간같이 느껴진다. 사실 방분위기는 우리나라의 괜찮은 모텔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하기사 우리는 이곳 물가에도 역행하는 곳만 골라 다니니 그럴 수 밖에… 어쨌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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