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7. 굿바이 베트남 (2월12일 am6:00 ~ 2월12일 pm3:30)
2010. 3. 31. 22:49 |버스가 호치민에 도착한다. 이곳 사람들은 사이공이란 말을 쓴다. 전쟁엔 졌지만 자존심은 남아있는 듯 하다. 내일이 무비자 만료일이지만 여기서 할 일도 없어 바로 국경으로 달린다. 찌는 듯한 날씨지만 길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자전거가 잘 나간다. 생각보다 일찍 국경에 도착한다. 호치민과 프놈펜을 연결하는 버스가 많아서 통과 절차가 형식적이다. 대신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국경을 통과한다.
정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던 베트남 여행이었다. 베트남에 오기 전에 들었던 소문은 베트남 사람들은 사납고 사기가 심하다. 정말 정 떨어진다. 그런 류의 좋지 않은 말들이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호의를 얻어야 하는 우리 여행이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베트남은 전혀 딴판이었다. 너무나 친절한 사람들만 가득했다. 물론 이곳에선 외국인만 보면 가격을 높게 부른다. 그렇지만 그건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다. 그런 건 한 번 웃으며 원래 가격을 제시하면 그만이다. 모든 건 대처 방식에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처방식에 따라 호의를 짜증으로, 짜증을 호의로 만들 수 있다. 나에게 베트남은 정말 멋진 나라로 기억될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굿바이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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