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뜨거운 열기를 담고 있는 지면에서 밤새 복사열을 뿜어대기 때문에 텐트 안에 들어가면 완전 온돌방이나 다름없다. 어제보단 좀 덜했지만 여전히 땀을 흘리면서 잠을 자야 했다. 그래도 일찍 눈이 떠져서 잠자리를 허락해 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출발한다.
아침의 햇볕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밤새 땀을 흘리고 자니 기력이 날 리 없다. 무척이나 힘든 주행이다.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쉴 때마다 먹는 음료나 물이 1L는 족히 될 것 같다. 오늘도 여전히 강한 맞바람. 악조건은 왜 이렇게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인지. 단 음료와 더위로 식욕이 나지 않지만 억지로 밥을 먹는다.
어제 자면서 갈비뼈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부분에 툭 튀어나온 뼈가 만져졌다. 그 위치에 뼈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살이 빠지진 엄청 빠졌나 보다.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엉덩이 지방 덩어리도 줄어들어 딱딱한 돌바닥에 앉을 때마다 엉덩이가 아프다. 문제다 문제야.
언젠가부터 밥을 먹을 때 얼만지 묻지 않고 먹고 있다. 물건을 살 때 흥정은 기본이지만 태국에선 적어도 음식값으로 장난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속도가 더뎠지만 일찍 달리기 시작한 탓에 그래도 90km를 달렸다. 오늘 텐트를 친 주유소는 다행히 모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텐트 않은 여전히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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