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8. 굳바이 말레이시아 (6월23일 am9:00 ~ 6월23일 pm12:30)
2010. 7. 22. 16:39 |밤에는 모기가, 아침엔 파리가 귀찮게 하는 통에 잠을 푹 잘 수가 없었다. 얼굴에 기름때하며 손톱 때가 현재 상황을 잘 보여준다. 배가 고프지만 돈이 없으니 일단 국경을 향해 출발.
새 샌들을 신고 달린 나흘 동안 여기저기가 쓸려 발이 따갑다. 윗도리와 아랫도리는 오랫동안 빨지 않은 기름때 낀 행주 같은 느낌이다. 정말 찝찝하다. 일방통행에 한참을 돌아가게 만들어놓은 길 때문에 투덜거리며 국경에 다다른다. 출국심사는 굉장히 빠르고 간결하다. 요거 하난 맘에 드는군.
이렇게 또 한 나라의 여행이 끝난다. 캄밍네 집에서 내내 머물기만 해서 말레이시아에 뭐가 어쩠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지만, 말레이시아 사람의 생활이 어떤지는 잘 알게 됐다. 원하는 걸 얻은 셈이라고나 할까. 앞으로의 여행도 그렇게 진행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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