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0. 혼자만의 시간 (7월10일 am10:30 ~ 7월11일 am4:30)
2010. 8. 7. 22:27 |일어나니 아주머니가 밥을 먹으라 한다. 쉬는 날이라 그런지 모두들 늦은 아침을 먹나 보다. 밥을 먹고 방에 처박혀 인터넷 질도 하고 다운받은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제 컴이 두 대라 개인적인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둘이 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자기만의 온전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근육이 운동하는 시간이 아닌 휴식하는 시간에 붙는 것처럼 많은 경험과 지식도 그것을 반추하는 혼자만의 사간을 통해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우리에겐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있어 그 시간을 혼자만의 시간으로 이용한다. 몸이 힘들어 집중도는 좀 떨어지지만 소중한 시간이다. 컴퓨터가 두 대가 됐다는 건 둘의 여행에서 자기만의 것을 얻었다는 의미이다. 어차피 용도가 달라 두 대를 돌려가며 쓰겠지만 하나씩 관리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컴에 집어넣을 수 있다. 오늘 하루는 서로 받아놓은 드라마니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시간을 보냈지만 앞으로 더 알차게 이용될 것 같다.
저녁밥을 먹고 와서 영화 두 편을 보고 잘 준비를 한다. 두 번째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후 비자니 뭐니 해서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여행이 좀 루즈해진 느낌이다. 빨리 방글라데시로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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