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 쓰리다. 일어나자마자 술 똥 한판. 지독한 독 똥이다. 식당에 가서 국수를 시키고 고춧가루 잔뜩 풀어서 얼큰하게 한 그릇 해치운다. 어젠 정말 많이 먹었다.
나라마다 술 문화가 달라서 끝장 보자는 스타일이었던 몽골, 베트남에선 술을 많이 먹었는데, 말레이시아에 들어와서부터는 입가심 정도의 술자리밖에 없었다. 무슬림 국가라 그런지 사회 전반적으로 술 먹잔 분위기가 없다. 여행을 돌이켜보면 몽골과 베트남이 가장 좋았는데 어쩌면 그게 술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술 좋아하는 걸로 치면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으니 그런 어울림이 즐겁다. 어쨌든 돈은 많이 썼지만 오랜만에 거나하게 취해 좋았다. 그 대가로 오늘 하루 종일 숙취에 시달린다.다음주 금요일 비행기를 타고 방글라데시로 간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 일주일 멍 때리다 가면 된다. 너무 오래 쉬고 있다. 동남아는 이제 내 집 앞마당 같다. 그만큼 식상하다. 빨리 새로운 문화권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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