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찬가지로 모두 늦장쟁이들인데 나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간단하지만 정성스레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사파의 배웅으로 공항에 도착한다. 4개월 뒤에 다시 보기로 하고 포옹하며 양 볼을 맞대는 터키식 인사를 하고 작별인사를 한다. 여권 검사 시 딱지 끊었던 게 문제될까 조마조마 했는데 바투의 말대로 기록되지 않나 보다. 아무런 문제없이 무사통과 한다. 이제 15시간 후면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여행의 연속성이란 의미 때문에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 못내 탐탁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차피 즐겁자고 하는 여행. 지금은 들어가는 게 더 즐거운 선택이고, 피로를 풀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게 앞으로의 여행을 더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적어도 내게는 옳은 선택.
그럼 4개월 뒤에 다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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