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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밤새 편집을 하느라 늦게 일어나 밥을 먹으러 간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인도식당에 간다. C 5-1 인도 음식이 나쁘진 않지만 앞으로 계속 먹어야 해서 가능한 중국식당을 찾고 있는데 어쩔 수 없다. 저렴한 게 더 중요하다. C 5-2날씨가 흐린데도 기온은 높다. 콘도에 딸린 수영장에 간다. 여름이 잠깐인 우리나라에서 수영장이 있는 집은 사치일지 모르지만 사시사철 더운 이곳에서는 좋은 옵션이다. 그래도 흔치는 않다. 나름 잘 사는 콘도라 수영장이 딸려있는 것 같다. 이것 저것 신경 쓸 필요 없이 우린 그냥 놓여진 환경을 즐기면 그만이다.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며 놀다 들어온다.

동영상 랜더링이 마무리 될 무렵 마야가 들어온다. 마야가 우리를 위해 한국 컵라면을  몇 개 들고 왔다. C 5-3회사 근처에 한국 가게가 있다 한다. 그저 고마울 분이다. 라면을 먹고 양이 안 차 맥주를 마시러 간다. 며칠 전부터 효일이가 월요일에 맥주를 마시자고 했었다. 말레이시아의 맥주 가격은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다. 좀만 참으면 물가 저렴한 나라로 갈 텐데 왜 저러나 싶었는데 오늘이 여행 떠난 지 300일째 되는 날이라고 한다. 그런 날짜 셈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만은 이렇게라도 건수를 만들어 즐기는 건 좋은 일이다. 가격이 적당했으면 거나하게 마셨을 테지만 비싼 맥주 가격이 자유로운 주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C 5-4C 5-5두 병씩 마시고 돌아오는데 집 앞에 있는 이동식 꼬치구이 가게가 보인다. C 5-6안 먹으면 안 먹었지 한 번 술이 들어가면 끝장을 봐야 하는 게 인지상정. 꼬치 몇 개를 주문하고 맥주도 몇 캔 더 사서 들어온다. C 5-7적당한 취기에도 맥주의 가격은 머릿속에서 계산되고 있어서 무작정 마시지는 못하겠다. 이렇게 우리는 여행 301일째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