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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S#1/C#8. 11월 27일

2017. 2. 17. 15:39 | Posted by inu1ina2

어제 친가 쪽 친척들과의 만남에 이어 오늘은 외가 쪽 친척들을 만나러 간다. 외가 친척들은 베오그라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서 베오그라드에서 조금 벗어난 식당을 예약해두셨다.



식당에 가고 어제와 같이 악수를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인후 역시 여기저기 들려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일로나의 외가는 슬로바키아계 세르비아인이라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슬로바키아 어를 사용하신다. 예쁘장한 조카 아이는 슬로바키아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세르비아가 다민족 국가는 아니지만 다른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국경 왕래가 쉽다 보니 여러 민족이 살고 있고, 그에 따라 그 민족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따로 학교도 설립하고 하나 보다. 어제 갔던 수포티차에서는 세르비아어와 헝가리어가 이정표에 같이 쓰여있기도 했다. 인종적 폐쇄성이 짙은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이다.



식당의 메뉴는 어제와 비슷했다.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간단한 애피타이저 후에 수프, 메인 요리. 이 식당은 옆에 다뉴브 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생선 요리가 나왔다. 세르비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라 생선도 대부분 민물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마트에서 본 해산물은 굉장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생선을 즐겨 먹는 않는 나라는 그 요리법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부분 튀겨 먹는다. 맛은 그냥 생선 맛이다.


식사를 마무리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포토세션.



집으로 돌아오니 오늘도 양손에 무겁게 라키야와 와인이 들려있다. 라키야는 다 홈메이드라 맛이 제각각이다. 한 모금씩 먹어보고 제일 맛난 걸 가져가려 한다. 40도짜리 술 열댓 병을 한 모금씩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참 맛난 술인데 우리나라 사람은 독한 술을 잘 마시지 않아서 잔뜩 가져가 봐야 좋아할 사람도 없다.


어쨌든 큰 공식 행사는 이제 끝났고 일로나 친구들만 좀 더 만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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