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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S#1/C#14. 12월 3일

2017. 2. 17. 16:13 | Posted by inu1ina2

가족들과 다 함께 공항으로 간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 방 박고 바이바이.


게이트 앞 의자에 주저앉는다. 정말 시간이 후딱 갔다.


2주 동안 내가 이곳에서 한 일이라고는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서 인사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 거였다. 나머지 시간은 거의 침대에 누워 인터넷이나 했다. 인후도 장인 장모님이 봐주니 겉으로만 보면 아주 팔자 좋게 쉬고 가는 모양이다. 한데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한지…


힘든 계획이라도 내가 주체적으로 만든 것이면 피곤해도 몸을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널널한 계획이라도 남이 짜놓은 데로만 움직이면 매사가 귀찮고 이렇게 피곤한 법이다. 이건 매일같이 약속을 잡아놓은 처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만남에 대한 아무런 관심 없이 그저 몸만 따라나선 나의 문제다. 이 방문을 여행같이 즐기려 했으면서도 아무런 마음가짐 없이 상에 숟가락만 얹어 놓으려고 한 탓이다. 그런 모습이 아내에게도 비치지 않았을까 미안스럽다. 자주 하기 힘든 처가 방문인데 결혼 후 첫 방문을 이런 식으로 보내다니… 바보 같다. 다음 방문 땐 다른 마음가짐을 준비해야겠다.



핑계를 대자면 움직이기에 날이 너무 추웠다. 난 추운 건 질색이므로…. 다음엔 따뜻할 때 와야지. 그럼 이제 집으로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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