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버이날엔 카네이션 대신 노래를 선물한다.
노래를 만들게 돼 좋은 건 마음 속 하고픈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것 이 노랜 우리 엄마에게
우리 가족 일 남 사 녀 큰 누난 나와 12살 터울
내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 엄마의 첫 소감 아 이제 도시락 안 싸도 된다
물냉면보다 더 삼겹살보다 더 소중한 우리 엄마
10살 때 부모님 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꺼내곤 했지
손이 점점 커지자 엄만 내게 다가와 혼내기보다 같이 울었지
11살 때 아빠가 쓰러졌지 파출부 일을 시작한 엄마
부모 직업란 쓰는 걸 부끄러워했어 내 생애 가장 못난 순간이지
아스날보다 더 트윈스보다 더 소중한 우리 엄마
3년 뒤 아빤 하늘 나라로 가셨지 남은 건 후진 집과 빚 그리고 오남매
한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짐이었을까 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어
어릴 땐 동생들 데리고 식모살이 결혼 초엔 시동생 뒷바라지
내가 신이라면 단 일년만이라도 엄마만의 삶을 허락하고 싶어
비틀즈보다 더 유투보다 더 소중한 우리 엄마
난 한번도 본 적 없어 삶을 불평하는 엄마의 모습을
마치 먼 과거사처럼 남의 일인 냥 웃으며 말하는 우리 엄마
나에게 이런 말할 자격은 없지만 난 다음 생애에도
엄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 우리 엄만 최고니깐
지구보다 더 우주보다 더 소중한 우리 엄마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반응형
'Production[Insert] > Original Sound Tr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ck 12. Sebastian (0) | 2010.07.03 |
---|---|
Track 11. 안녕! 친구들 (2) | 2010.06.11 |
Track 09. 여행 다섯 달째 (9) | 2010.03.05 |
Track 08. 바로 지금 (2) | 2010.02.18 |
Track 07. Sad Valentine (3)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