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깨운다. 아~ 시골 아저씨는 진짜 빨리 일어난다. 치즈 덩어리와 빵, 커피, 차로 아침을 준비해 주신다. 좀 있다 아저씨 친구가 온다. 자연스럽게 보드카가 꺼내진다. 아침부터 보드카 한 잔. 목이 타 들어간다. 두 아저씨가 하는 대화 모습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마치 만담을 하는 것처럼 보여 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아저씨는 곧 일하러 가야 한다며 다 먹고 가라 하고선 나간다. 나는 차를 마시고 좀 앉아있다 출발한다. 15km만 달리면 된다. 길도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다. 금방 국경에 도착한다. 그리고 아르메니아 여행을 마친다.
못다한 얘기>
아르메니아에선 보드카를 표현할 때 잔 꺾는 시늉과 함께 손가락등으로 목을 탁탁 친다. 아마 그 독함 때문일 거다. 여기도 첫 잔과 끝 잔은 무조건 원샷이다. 중간은 반만 비워도 되지만 계속 첨잔해준다. 건배를 하고 바로 마시면 낭패를 본다. 건배를 하고 한참 다른 말을 하다 또 건배를 하고 그런 식으로 세네 번의 건배 후에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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