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서늘해졌다. 돌아다닐만하다. 일로나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아버님과 어머님의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강변에 가서 배를 타고 강을 넘는다. 사바강과 다뉴브강이 만나는 지점의 삼각주에서 자전거를 탄다.
공원처럼 조성해놔서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 조그만 골프장도 있고, 축구장, 농구코트 등이 있어 놀기 좋아 보인다.
삼각주 안쪽으로 들어가니 강물을 끌어와 넓은 호수를 만들어놨다. 그리고 그 호수를 해변가처럼 만들어놔서 헤엄도 치고, 물놀이를 할 수 있게끔 조성해놨다.
주변가게나 파라솔, 비치배드가 늘어서 있는 게 딱 해변가 분위기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다 보니 강변에 이런 걸 만들어놨나 보다. 도시 한가운데 이렇게 물놀이할 공간을 만들어 놓은 건 좋은 것 같다.
근데 오늘은 월요일이고 서늘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호수 끝에는 누드비치가 조성돼 있다. 드문드문 발가벗고 선탠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가슴이 깊게 패인 옷을 입은 여자나 이런 누드비치를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젠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그러고 보면 규제라는 것이 오히려 호기심을 조장하고 시선을 흐리게 만든다. 규제 속에 숨겨진 이면의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잠시 쉰다.
맥주 값 참 싸서 좋다.
다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강변에 수상가옥이 있는데 사람이 계속 기거하는 집이 아니라 주말용 별장이라고 한다. 강변에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가서 자전거를 놓고 저녁을 얻어먹고 돌아온다. 밤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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