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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긴다. 일로나 아버님이 차를 갖고 데리러 오셨다. 일로나의 집에 간다. 부모님이 라키야와 우리 엄마 선물, 잼 등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가방에 넣으니 빵빵하다. 오전에 우리가 머물렀던 고란의 아버지 돌아가신지 1주년 되는 날이라고 모두 묘에 간다. 같이 따라 나서려는데 나는 갈필요 없다고 해서 그냥 집에 머무른다. 졸려서 좀 잔다.

두 시간 뒤에 다들 돌아와서 밥을 먹고 좀 쉬다 공항으로 간다. 제일 저렴했던 아에로플로트 항공에 대해 찾아보니 아주 악명이 높다. 저렴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은데 좋은 얘기가 별로 없다. 모스크바에서 경유를 하는데 연착되는 경우가 많아 경유시간이 넉넉한 걸로 잡으라는 말이 많았다. 베오그라드에서 모스크바는 거리가 짧으니 연착돼봐야 얼마나 늦을라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중에 직원 하나가 와서 출발이 지연될 것 같다고 모스크바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따라오란다. 새로운 모스크바행 비행기는 세르비아 항공인 Jat Airways. 갑작스레 시간이 땅겨져서 정신 없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일로나와 작별 키스를 하고 내부로 들어간다. 거의 뛰다시피 탑승 게이트에 가니 여긴 아주 여유롭다. 이것도 20분 지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들어온 게 억울하다. 이렇게 길었던 여행을 마친다.C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