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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C#10. 2021년 12월 31일

2022. 2. 17. 12:47 | Posted by inu1ina2

오늘은 시내에 있는 일루젼 박물관에 간다. 그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발걸음이다.

아이들은 나가기 귀찮아하면서도 또 나오면 신나게 잘 논다.

2021년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도심에 차가 많다. 이곳도 주차난이 심각해서 시내에 나오면 주차 자리 찾는 게 큰일이다. 대부분 오랜 건물이라 지하 주차 시설은 고사하고 주차 공간이 있는 건물도 찾기 힘들다. 죄다 길가에 주차하니 길은 좁아지고 주차 공간은 찾기 힘들다.

일루젼 박물관은 착시 현상을 이용한 볼거리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작은 건물에 두 개 층을 꾸며 놨는데 그냥 잠깐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 좋은 정도다.

박물관을 나와 시내를 둘러본다.

베오그라드에서 제일 번화한 거리는 새해맞이 준비로 떠들썩한 분위기다.

우리도 노점에서 따뜻한 와인을 한잔 사서 마신다.

떠들썩한 거리를 뒤로하고 걷는데 놀이터가 보여 잠시 멈춘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잠시 논다. 아이들은 그저 놀이터만 보면 즐겁다.

저녁 시간에 이웃 아줌마가 놀러 온다. 인후 또래에 아이가 같이 와 어울린다. 5년 전에도 봤는데 귀엽게 잘 컸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둘이 레고 조립을 하며 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연말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불꽃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도 마당에서 작으나마 불꽃놀이를 한다.

새해맞이 저녁상이 차려진다. 이때 꼭 먹는 음식으로 통돼지 구이와 러시안 샐러드가 있다.

통돼지 구이는 조각으로 잘려있어 흡사 족발과 비슷하다. 그래서 집에서도 연말이면 러시안 샐러드를 만들고 족발을 시켜먹었었다.

둘째가 어른들과 잘 지내면 일로나와 단둘이 시내에 나가 연말 데이트라도 했을 테지만 뭐 별수 없다. 또 이렇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연말도 의미가 있지. 때가 되면 아이들이 먼저 가족과 떨어지려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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