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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C#15. 2022년 1월 5일

2022. 2. 17. 13:36 | Posted by inu1ina2

아이들과 함께 사바강변으로 산책하러 간다. 따사로운 햇살에 외투를 벗는다. 춥기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멋진 경치를 바라본다.

5년 전 10년 전 이곳은 풀밭이었는데 지금은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새롭게 지어진 건물도 많다. 처음 공사계획을 발표했을 때 강변을 망친다고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시위도 하고 그랬다는데 정부가 그냥 밀어붙인 모양이다. 공사가 끝났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겠지만 산책길도 정비되고 카페 등 편의 시설도 많아져서 산책하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좋은 날씨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평화로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냥 다 좋아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한강과 달리 도로도 없고 접근이 쉬운 건 맘에 든다.

산책한 후 근처 쇼핑몰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새롭게 지어진 쇼핑몰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어쩌면 이런 몰개성이 개발의 문제점일지도 모르겠다.

푸드코트에서 기로스를 먹는다. 기로스는 그리스 음식인데 터키의 도네르 케밥을 조금 변형한 것이다. 오스만 투르크가 수백 년간 발칸 전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비슷한 음식이 많다. 어쨌든 기로스는 맛있다.

집에 돌아와 좀 쉬다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 올 때마다 만나는 고란은 일로나 가족과 오랜 이웃이고 고관의 아이인 루카가 인후와 같은 또래여서 어울리기가 좋다. 취향도 비슷해서 대화가 잘 된다. 아이들끼리 잘 놀아서 우리도 맥주와 라키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내겐 세르비아에 와서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계속 마시자는 분위기였는데 아이들이 피곤해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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