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1. 다시 야영 생활 (12월15일 am10:30 ~ 12월15일 pm9:00)
2010. 1. 17. 21:06 |중국은 인터넷이 느린 편은 아니지만 차단된 사이트가 많아 불편하다. 그것 때문에 친구에게 영상을 보내고 업로드 부탁하고 하느라 늦게까지 잠을 못 잤다. 어쨌든 해야 할 일들을 다 털고 출발하니 마음이 놓인다. 체크 아웃.
제일 양 많고 저렴하고 맛있었던 닭 육수 국수와 볶음밥으로 배를 채우고 출발 국경을 향해 달린다. 8일 동안 800여km를 달려야 한다. 하루에 100km씩이면 힘들어도 가능할 만한 거리지만 산악지형이라는 변수가 있다. 자전거도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여행의 단점이다. 이동 시간이 느려 비자 기간의 많은 시간을 국경 넘는 것에 소비하니 말이다.
역시나 세 번째 타임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적한 산골 동네라 풍경이 멋있지만 우리에겐 오르막을 넘는 게 먼저다. 길 최고점에 오르니 저 아래 마을들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이곳의 마을도 예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 정도 머물고 싶은 풍경의 동네다. 이런 곳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우린 소문과 가이드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자전거 여행이니 덜 지나치는 것 거다.
저녁을 먹고 산길 옆으로 빠져 텐트를 친다. 고비사막 이후 첫 야영 되겠다. 다행히 그리 추울 것 같진 않다. 야생의 삶이 다시 시작했다. 이 말은 곧 효일이의 발이 다이스케 아저씨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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