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첫 끼니를 해결하러 간 식당엔 밑반찬으로 무말랭이가 놓여 있다. 흔한 김치까지는 이해되는데 갓김치와 무말랭이라니… 더욱 의심스럽다. 김치의 원류는 어디인가?

20대 전까지가 자신이 살아가는 곳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과 규범을 배우는 시기라면 그 이후는 그것을 부정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앞에서 배우는 건 말 그대로 이 사회에 필요한, 이 사회가 쌓은 탑을 견고히 하게끔 하는 시기다. 나는 어디 가나 한국인이기에 한국 사람으로서의 방식을 배우며 살아왔다. 그건 세상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사회는 개인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우리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아는 것만큼 일본 사람들도 다케시마를 자기 땅으로 알고 있다. 독도의 예가 기분이 상한다면 간도는 어떨까? 난 애국자가 아니다.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아닌 무언가에 몰입하고 중독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세상은 올바른 판단이 아닌 이로운 판단으로 향한다. 독도와 간도 문제 역시 올바른 판단보다는 점유하고 우김의 우위로 소유가 좌우된다. 그래서 그렇게 가르치는지 모르겠다. 슬픈 현실이다.

종일 동영상 편집을 한다. C 18-1 일도 일이지만 시작부터 다리에 흥미를 잃었다. 어쩌면 중국에 흥미를 잃은 건지도 모르겠다. 난 꽤 빨리 실증을 느끼는 타입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 건데 정도는 덜 해도 사람 사는 건 마찬가진가 보다. 그래서 비자연장은 하지 않는다. 또 다른 새로움을 얻기 위해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