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그래 여긴 니들의 땅이다.또 달린다. 달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을 향해 계속 달린다. 차도 별로 없어 고요하다. 지면과 닫는 타이어의 마찰음과 체인 돌아가는 소리뿐. 그래서 오랜만에 음악을 켠다.
광활한 대지와 푸른 하늘이 분위기를 압도해서 인지 딱히 선곡이 필요 없다. 아이팟에는 아프리카의 타악기 연주음반부터 우리나라의 사물놀이 음반까지, 클래식음반부터 헤비메틀 음반까지 수많은 나라의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지만 모든 곡 하나 하나가 다 이 곳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신기한 경험이다.
길이 좋아 가장 긴 거리를 달렸다. 나름 보람찬 하루라 느끼려는 찰라 뒷 바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이런! 뒷 바퀴에 스포크(자전거 바퀴살) 두 개가 부러졌다. 우리의 힘으로 해결 불가능. 인적을 피해 마을을 10여km남기고 텐트를 친다. 저 멀리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저 마을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기술자가 있을는지. 걱정을 안고 잠이 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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