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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그래 여긴 니들의 땅이다.C 17-1또 달린다. 달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을 향해 계속 달린다. 차도 별로 없어 고요하다. 지면과 닫는 타이어의 마찰음과 체인 돌아가는 소리뿐. 그래서 오랜만에 음악을 켠다.C 17-2

광활한 대지와 푸른 하늘이 분위기를 압도해서 인지 딱히 선곡이 필요 없다. 아이팟에는 아프리카의 타악기 연주음반부터 우리나라의 사물놀이 음반까지, 클래식음반부터 헤비메틀 음반까지 수많은 나라의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지만 모든 곡 하나 하나가 다 이 곳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신기한 경험이다.C 17-3

길이 좋아 가장 긴 거리를 달렸다. C 17-4나름 보람찬 하루라 느끼려는 찰라 뒷 바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이런! 뒷 바퀴에 스포크(자전거 바퀴살) 두 개가 부러졌다. 우리의 힘으로 해결 불가능. 인적을 피해 마을을 10여km남기고 텐트를 친다. 저 멀리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저 마을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기술자가 있을는지. 걱정을 안고 잠이 들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