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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어젠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무슨 모기가 퇴치 스프레이를 몸에 뿌려도 달려든다. 지금껏 상대한 모기 중 가장 악독한 놈들이다. 앞으로 고생 꽤나 하겠다.

밥을 먹으러 근처 식당가를 찾는다. C 3-1식당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곳이다. 경쟁이 심해서 메뉴판을 든 삐끼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C 3-2밤에는 삐끼들이 무지 많았었는데 일요일 점심이라 그나마 좀 한산하다. 식당 시스템이 자릴 잡고 먹기보다 포장해가는 위주로 운영되는 것 같다. 배달 서비스도 있다. C 3-3일반 식당에서 배달하는 모습을 우리나라 말고는 보기 쉽지 않은데 피자 배달 가방 같은 걸 등에 메고 배달하는 오토바이 아저씨를 보니 왠지 반갑다. 난 나온 김에 저녁 먹을 것 까지 주문해서 포장한다. 가격은 일반 로컬 식당보다 좀 비싸지만 오랜만에 소고기버거(약 2,300원)와 치킨롤(약 950원)도 시킨다.

여행기나 동영상 편집을 다 마쳐놔서 딱히 할 일이 없다. 계속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운다. 샤미 아저씨가 나에게 답 글을 보낼 때 내가 마지막 서퍼가 될 거라 했는데 이사를 가서 그랬는 모양이다. 침대며 가구며 다 내간다. 오늘은 응접실에 있는 쇼파에서 자게 생겼다. 쇼파 위쪽에 바로 선풍기가 있어 다행이다. 열대지방에서 선풍기는 더위뿐만 아니라 모기를 쫓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오늘은 좀 편하게 잘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