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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또 슬슬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올빼미 형 인간인가보다. 어제 새벽에 번개가 치고 비가 좀 내리는가 싶더니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강한 햇살이 비치고 있다. 기온이 좀 떨어진 듯 하지만 32도나 37도나 더운 건 매한가지. 저녁이 되면 내일은 낮에 뭐해야지 계획을 잡지만 막상 다음날이 되면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난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는 문제다.

역시 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 시간쯤 돼서 일로나에 집에 간다. 일로나의 어머니가 밥 먹으로 오라 했다. 뭐 특별한 거 없이 진짜 딱 밥만 먹는다. 일부러 날 위해 밥을 매번 준비하시는데 밥에 맞는 찬 없이 치즈나 토마토 소스로 만든 음식과 먹으려니 그것도 고역이다. 빵에 맞게 발전한 음식은 빵과 먹어야 맛있는 법이다.

밥을 먹고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강변 산책을 한다. 그 동안 갔던 곳의 맞은 편 강변을 걷는다. C 7-1강이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이쪽엔 선상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한 카페에 들어가 맥주 한잔. C 7-2이곳의 야경도 강과 어울려 멋지다. 사실 야경은 다 멋지다. 밤에 여기저기 불 밝혀놓으면 다 멋지게 보인다. 헌데 유럽의 야경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시아 권의 야경은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고층건물이 야경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반면 유럽의 야경은 오래된 유적지에 포인트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라 해봐야 몇 나라 안되지만 다들 그런 멋스러운 야경을 갖고 있다. 그게 좀 부럽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일은 낮에 좀 돌아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