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도로 들어온다. 2달 안에 재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비자규정에 약간 걱정을 했는데, 적어도 이쪽 국경에서는 그 규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허름한 출입국 사무소에서 빠르게 입국 절차를 마치고 바라나시를 향해 달린다.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길을 달리는 건 신나는 일이다. 네팔에서 오르막길에 한껏 혼이 난 직후라 더 좋다. 노면도 좋고 구름이 많아 햇볕이 없는 것도 좋다. 인도 물가는 전반적으로 네팔보다 저렴하다. 쉬면서 음료를 마시고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방글라데시만은 못하지만 인도 사람들도 호기심이라면 첫 손에 꼽힌다.
오랜만이라 짜증은 나지 않는다.
해가 질 무렵이 돼서 마을이 아닌 휴게소처럼 동떨어진 식당 앞에 멈춘다. 사기꾼 천지인 인도라도 시골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주인 아저씨가 좋아 보여 식당 뒤쪽에 텐트 허락을 받고 밥을 먹는다. 가격에 비해 잘 나온다. 밥을 맛있게 먹고 텐트를 친다.
어둡다고 전선을 만들어 불을 밝혀주는 주인 아저씨. 기분 좋게 인도의 발을 디뎠다. 부디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길…
반응형
'Production[Story] > S#17. India ag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C#6. 맛집 발견 (9월17일 am10:30 ~ 9월18일 am3:00) (0) | 2010.10.19 |
---|---|
C#5. 한국음식 (9월16일 am11:30 ~ 9월17일 am4:00) (0) | 2010.10.19 |
C#4. 바라나시 도착 (9월15일 am7:30 ~ 9월16일 am2:30) (0) | 2010.10.19 |
C#3. 똥싸배기 이재상 (9월14일 am7:00 ~ 9월15일 am12:30) (0) | 2010.10.19 |
C#2. 힘든 하루 (9월13일 am8:00 ~ 9월13일 pm11:30)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