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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일어난다. 차 한잔 마시며 담배 한 대 피고 밥을 주문한다. 닭고기 커리를 시켰더니 닭을 사러 간다.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밥상을 받는다. 빨리빨리가 통하지 않는 나라다. 주는 데로 받아 먹는 게 좋다.

오늘은 햇볕이 쨍하다. 쉴 때마다 2리터 페트병 음료수를 사 먹는다. 덥다 더워. C 2-2GPS가 안내하는 좁은 골목에 들어선다. 항상 최단거리로 설정을 해 놔서 지도가 자세하면 조금이라도 짧은 거리로 경로를 표시하기 때문에 가끔 자동차 도로가 아닌 주거지 골목을 지날 때가 있다. 길이 좁아 빠르게 달릴 순 없지만 이런 의와의 길에서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곤 한다. C 2-1배가 고파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달린다. 그렇게 똑같은 하루가 지나간다. 해가 저물 무렵. C 2-3언제나 이 맘 때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오늘은 또 어디서 자나. 오늘은 또 어떤 구세주를 만날까. 우선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는데 꼬맹이들이 너무 몰려드는 통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정신 없이 먹어 치우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장갑이 한쪽 없어졌다. C 2-4짜증나. 더 짜증나는 건 영어를 좀 하는 놈이 와서는 연신 “No Problem.”을 외치며 장갑 가져간 아이가 없으니 갈 길을 가라 한다. 이 빌어먹을 노 프라블럼. 난 문제 있다 임마. 또 다른 아저씨가 와서 묻길래 장갑이 없어져서 난 찾아야겠으니 경찰서가 어디냐고 윽박지른다. 그렇게 20분 정도 지나니 한 아저씨가 장갑을 들고 온다.

어디 가나 시골사람은 친절하다. 하지만 여기는 인도다.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 열 사람이 좋아도 한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느끼면 정이 떨어지는 게 사람마음이다. 내 부주의로 그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 날은 깜깜해졌다. 잠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더 달려서야 카센터 같은 곳에 허락을 받는다. C 2-5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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