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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S#1/C#5. 11월 24일

2017. 2. 17. 14:26 | Posted by inu1ina2

집에서 뭉그적거리다 예약한 2시에 일로나의 여권을 찾으러 간다. 여권을 받고 인후의 출생신고를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서류를 받으러 어디 멀리 갔다가, 다시 멀리 움직여 신청하는 곳에 도착한다. 이번엔 무사통과를 바라며 담당사무실에 노크하지만 반응이 없다. 문이 잠겨 있다. 지나가는 다른 사무원에게 물으니 오늘 끝났단다. 3시 반에 끝난다고 한다. 지금 시각 3시 40분. 아~ 정말 짜증 난다. 고작 여권 재발급과 출생신고 때문에 월요일부터 매일같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여기 사람들도 촛불을 좀 들어야겠다.



하는 수없이 집으로 돌아와 어두워지길 기다렸다가 일로나와 단둘이 시내로 나간다. 인후가 어른들과 잘 노니 오랜만에 데이트하기로 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중심가로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일로나가 찾아놓은 유명하다는 텅 빈 수제버거 가게에서 배를 채우고, 



맘에 드는 펍에서 맥주를 마신다.


 

여행만 떠나면 한푼 한푼 극도로 아끼게 되는데, 이번엔 여행보단 처가 방문이란 마음가짐이 더 커서 그런지 나름 저렴한 물가를 즐기며 신나게 맥주를 마신다. 세르비아는 펍에서 파는 맥주와 마트에서 파는 맥주의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 맛있는 다양한 맥주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건 행복이다.


오랜만에 즐기는 둘만의 데이트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일로나도 나도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다. 너무 졸음이 쏟아지고 문득문득 인후 생각이 나서 오늘은 이만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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