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급할 게 없으니 체크 아웃 시간까지 여유 있게 기다리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온다. 오늘도 역시 뜨거운 날씨다. 일년 내내 이런 날씨에서 어떻게 사나 싶다. 출발.
효일이는 기력을 회복한 걸 뽐내려는 듯 시작부터 페달을 밟는다. 덩달아 나도 밟는다. 이제 캄보디아에서 볼 일은 다 끝났다. 언능 태국으로 넘어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는 아주 단조롭다. 달리고, 쉬면서 사탕수수즙 두잔, 또 달리고 사탕수수즙 두잔, 그렇게 네 번을 하니 날이 어두워졌다. 12시가 넘어서 출발했는데도 100km를 넘게 달렸다. 좋은 페이스다. 내일 오후 늦게 국경을 넘으리라 생각했는데 오전 중에 넘을 수 있겠다.
국경이 45km 남은 지점에서 우리가 즐겨 찾는 주유소에 텐트 칠 장소 허락을 받는다. 이곳 사람들처럼 천 쪼가리 하나 걸치고 큰 항아리의 물을 떠서 샤워를 한다. 온 몸이 소금 밭이기 때문에 씻지 못하면 쾌적한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 아직까진 그런 불상사가 없었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 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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