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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잠을 잤던 자리 주변에 가시풀이 있었다. 일어나보니 역시나 효일이 자전거의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 오랜만에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 라오스를 벗어난 뒤론 휠도 새 걸로 바꾸고 길도 좋아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지 않아 좋다. 가끔 한 번씩 나는 펑크 정도는 가볍게 받아들인다.

계속 국경으로 달린다. 45km밖에 남지 않아서 무리하지 않고 슬슬 달린다. 중간에 멈춰 남은 캄보디아 돈을 군것질로 모두 소비한다.  C 27-2 C 27-3 C 27-4국경 근처에 다다랐을 때 우리와 반대로 가는 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난다. 자전거 여행자들끼리는 절대로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스페인 친군데 방콕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대로변에서 만난 지라 자전거를 세워놓기가 용이치 않고 너무 더워 사진은 찍지 않는다. 서로 좋은 여행을 기원하며 헤어진다. 국경에 도착. 캄보디아 여행을 끝낸다. C 27-1

캄보디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비자기간 한 달을 다 보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여행이란 그리고 자전거 여행이란 정말 한치 앞을 상상할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이 펼쳐진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