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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몸이 많이 좋아졌다. 머리가 약간 어지러운 것 빼고는 괜찮다. 내일이면 다 회복될 것 같다. 그 동안 손 놓고 있던 영상 편집에 돌입한다. 저녁까지 쭉~.

일주일 정도 머무르겠다 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 폼에게 양해를 구한다. 기꺼이 허락한다. 저녁엔 또 다른 카우치 서퍼 한 명이 찾아온다. 패트릭이라는 대만친구다.OLYMPUS DIGITAL CAMERA         거실을 우리가 차지하고 있어서 페트릭은 폼의 방에 짐을 푼다. C 10-1아무래도 그도 게이인 것 같다. 동류 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폼의 얼굴이 밝다. 어설픈 농담도 던진다. 한국에선 어설픈 농담에 단호히 대처하지만 입장이 입장이니만큼 웃어준다. 열흘 치 방 값 웃음이다.

폼은 종종 요리도 만들어 주곤 한다. 밖에 나가서 사먹어도 죄다 튀기고 볶는 것뿐이어서 폼이 만들어준 요리가 오히려 낫다. C 10-2그의 요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아~ 상큼한 음식을 먹고 싶다. 모든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기름에 조리하는 방법 밖에 모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나마 즐겨먹던 쌀국수도 이제 물릴 때가 됐다. 모든 걸 다 적응할 수 있어도 음식만큼은 안 된다. 인도로 넘어가면 국물 요리도 찾기 힘든데… 큰일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