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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있는 시원한 밤이었는데 모기 한 마리가 귀찮게 하는 통에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늦게야 일어나지만 몸이 무겁다. 어제의 피로가 전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소방대원 아저씨들과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어제 뉴스에서는 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를 했는데, 웬걸 햇볕만 쨍 하다. 과연 어느 나라 일기예보가 제일 정확할까...? 밥을 먹고 똑같은 패턴의 하루가 시작된다. 어느 과일 가게에서 쥬스를 먹는다. C 25-1주인아저씨가 이런 저런 관심을 표하더니 바나나도 주고 쥬스도 공짜로 준다. 거절 없이 낼름낼름 받아먹는다.  C 25-2캄밍이 고속도로는 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다 해서 국도를 타고 왔는데 좀 돌아가는 것 같아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한다. 톨게이트에 가니 오토바이가 들어가는 길이 따로 있다. 그럼 자전거도 된다는 소리. 고속도로를 달린다. C 25-3고속도로가 길이 좋을 줄 알았는데, 노면만 좋고 오르막 내리막이 너무 반복된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힘들고 짜증난다. 더 힘든 건 지금까지 탔던 고속도로는 마을을 지나는 고속도로여서 쉴 때도 많고 목 축일 곳도 많았는데, 여기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처럼 띄엄띄엄 휴게소만 있을 뿐이다. 그 간격이 자전거에겐 너무 멀어서 마지막 타임에 다시 국도로 나온다.

날이 어두워지고 밥을 먹고 경찰서에 간다. 순진해 보이는 경찰 하나가 우리를 동네 정자 같은 곳으로 안내를 한다. C 25-4근처에 있는 어느 집에서 샤워도 할 수 있게 해준다. C 25-5마침 오늘이 무슨 날인지 근처 공터에서 야시장이 서고 어느 밴드의 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우리랑 같이 가서 보길 원하는 것 같지만 길가 정자에 모든 짐을 놔두고 갈 수도 없고 너무 피곤하다. 미안허니 오늘 컨디션이 엉망이오. 난 일직 자야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