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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어제 밤엔 모기 한 마리가 귀찮게 해서 자는 도중에 일어나 받아 놓았던 모기 퇴치 어플을 실행시켜 봤다. 모기퇴치라는 명목의 어플은 모두 고주파를 이용하는 건데 그 효과가 증명된 게 아니라 반신반의 했지만 적어도 어젯밤엔 효과가 있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전에 있었던 포르투갈에서 온 페드로가 왔다. 이 친구도 다른 데 갔다 다시 이 집으로 왔나 보다. 벌떡 일어나려고 하는데 왼쪽 가운데 발가락에서 전해져 오는 통증. 일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통풍발작 증세다. 작년 인도네시아 여행을 마칠 쯤이 마지막이었으니까 정확히 11개월 만이다. 통풍의 원인을 고기와 술로 보지만 한국에 있을 때 4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7개월은 평소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술과 고기를 먹었을 뿐인데도 이러는 거 보면 그 분석은 틀린 의견인 듯 싶다. 의견이야 어쨌건 다시 통풍발작은 찾아왔고 통증이 얼마나 지속될진 모르겠다. 모레 플랜 파키스탄 촬영해야 하는데 큰 일이다. 성급히 약을 입 속에 털어 넣어 보지만 이미 염증이 시작된 단계라 금방 치유가 될는지… 아직 붓기는 오르지 않았으니 내일까지 상태를 보고 방문 연기를 하던지 해야겠다. 짜증난다.C 24-2

자전거 세척 좀 하려 했는데 움직이기가 불편해 가만히 앉아 아저씨가 갖다 주는 밥 먹으며 영상 편집이나 한다. C 24-1그나마 운 좋게도 아플 때마다 편히 쉴 때가 있어 다행이다. 잔병치레 없는 건강함을 자부하지만 통풍 발작이 올 때마다 보왕삼매론의 글귀를 되새기게 된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