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사관에 전화를 건다. 비자 신청이 승인됐으니 사진과 비자피 들고 오라 한다. 한 달 걸릴지도 모른다고 겁주더니 3주 만에 됐다. 통풍 때문에 일찍 받을 필요가 없어 전화를 안 했을 뿐 일반적으론 2주정도 걸린다고 한다. 어쨌든 한국에서 큰 돈 주고 하지 않고 이곳에 와서 하길 잘 했다. 발이 완쾌되는 데로 대사관에 가야겠다.
다음은 플랜 파키스탄에 전화를 건다. 발이 어느 정도 나았으니 방문일정을 잡았으면 한다고 하니 바로 내일로 일정을 잡는다. 일정 잡는데 2~3일은 걸릴 거라 생각하고 그때쯤이면 절뚝거리지 않겠지 싶어서 전화를 했던 건데 참 난감하다. 다시 번복하기가 미안해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잘 둘러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 플랜 사무실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겠기에 생각난 김에 자전거 정비를 한다. 정비라기보다 그냥 청소 정도. 빠진 바람도 좀 넣고, 빗길에 튀긴 흙탕물 자국도 씻어내고, 기름칠도 하고… 자전거 청소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한번 쫙 닦아내면 마음속까지 후련해진다. 옥상에 수도가 있어 편하게 했지 대부분의 경우는 좁은 욕실에 들고 들어가야 해서 그것 때문에 더 하기 싫다.
내일 촬영을 위해 배터리 충전도 하고, 오래 입었던 옷도 빨고 나니 개운하다. 내일 일찍 가야 하는데 시차가 뀌어서 눈이 잘 떠질지 모르겠다. 아직 불편한 발이 좀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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