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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어제 사놓은 빵과 잼으로 요기하고 노트북을 들고 나간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우선 여행기를 올리고 뉴스를 좀 훑어본 다음 그 동안 온 카우치서핑 메세지를 체크하고 분류한다. 라마단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메세지를 졸라 많이 보내서 긍정의 답변도 몇 개 받았다. 주소를 구글맵으로 찾고 GPS에 체크한다. C 8-1

메세지 중 이곳에 여행 온 우리나라 사람이 보낸 게 하나 있다. 마지막으로 로그인한 장소가 남고 그걸 검색할 수 있어서 내게 보냈나 보다. 그쪽도 심심한지 커피나 한잔 하자며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내가 심카드를 안 사 전화를 할 수가 없다. 나도 심심해서 그냥 언제 어디서 보자는 답장을 보낸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다섯 시간 정도 인터넷만 하고 있었더니 점원이 눈치를 주는 것 같아 그쯤에서 그만두고 나온다.

집에 와서 좀 쉬다 약속한 시간이 돼서 나간다. 어느 정도 기다리다 안 오길래 희미하게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 곳에 가서 아이팟으로 체크해보니 아직 답장을 읽지 않았다. 내일 아침 먹을 빵을 하나 사고 들어온다.

내일 하루만 더 쉬고 모레 다시 출발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