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무자페르 아저씨가 간단한 아침을 차려준다. 아침상이 다른 때와 크게 차이가 없는 우리나라 식단을 생각하면 다른 거의 모든 나라는 아침이 너무 단출하다.

아저씨는 퇴근하고 나만 남는다. 내일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쌓인 빨래를 돌리고 흙탕물에 엉망이 된 페니어와 텐트 등 각종 장비를 닦는다. C 4-1이것저것 너무 많아 하루를 다 뺏긴다. 가족은 트라브존에 있고 여긴 아저씨 혼자 지내는 곳이라 꺼내 먹을 게 별로 없다. 감자와 양파를 썰어 볶아 먹는다.

저녁에 다른 서퍼와 함께 무자페르 아저씨가 온다. 독일 친구다. 아저씨가 해준 파스타를 먹는다. 파스타 역시 간단하게 삶고 버터와 볶은 초간단 요리다. C 4-2밥을 먹은 후 밖에 나가 해변가 산책을 한다. 카글라와 그의 여자 친구가 합류한다. 내가 만난 독일 애들은 대부분 성격이 좋다. 이 친구도 그렇다. 독일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좋다. C 4-3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한다. 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게임도 한다. 조지아에서 만났던 바코가 알려준 게임인데 바코는 이란에서 넘어온 거라 했는데 얘넨 터키 게임이라고 한다. C 4-4어쨌든 심심풀이로는 좋다.

그나저나 바다에 한번 들어가야 하는데 기회가 닿질 않는다. 다음 목적지인 삼순(Samsun)에서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선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