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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지 않지만 여전히 흐리고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날씨다. ‘소피아’란 이름의 어감이 주는 여성스러움과 ‘지혜’라는 그 뜻과 다르게 실제 소피아의 분위기는 내내 우중충하다.

소피아에는 이곳에 사는 자원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프리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매일 아침 11시와 6시에 시작한다. 시내 중심가에서 모여 주요 관광지를 2시간 정도 걸으며 가이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침 건 늦었으니 6시 걸 참여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우쿨렐레를 든다. 갑자기 영감이 파바박! 예술은 역시 감정이 요동쳐야 창조력이 발휘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중에 날씨가 갠다. 6시 투어는 참여할 수 있겠다. 의석이가 막 저녁 준비를 하려던 차여서 난 나갈 거라 하고 옷을 챙겨 입는다. 세수를 하고 옷 갈아입고 문밖에 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이거 왠걸. 또 비가 쏟아진다. 비가 내려도 심하지 않으면 투어는 진행한다고 했지만 내가 비 맞고 돌아다니기가 싫다. 내일 떠나야 하는데 빨래거리 만들기도 싫고… 경험은 못하지만 프리 투어 프로그램 평판은 좋으니 혹시 소피아 여행을 오거들랑 참조들 하시라.(http://www.freesofiatour.com/)

난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여기 밥 하나 추가요. C 16-1밥을 먹고 일정에 대해 잠시 고민.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앞으로 일정을 전혀 예측 할 수가 없다.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즐거울 수 있는 일에 몰빵하는 게 최고다.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