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8. 지겨운 음식 (9월29일 am8:00 ~ 9월29일 pm11:30)
2010. 10. 24. 22:44 |아침을 먹는다. 치즈켤레에 짜빠띠. 이제 지겨워죽겠다. 처음엔 짜빠띠 일곱 장을 먹어야 배가 불렀는데 이제 네 장만 먹어도 한계다. 어쩜 이렇게 음식이 단조로울 수 있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도대체 이런 음식만 먹고 어떻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식사시간마다 한숨이 나온다.
오늘도 역시 덥다. 한 낮의 기온은 35도가 넘을 듯하다. 거의 9개월 동안 이런 날씨 속에서 지내서 그런지 몸 상태가 변하고 있다. 물은 여전히 많이 먹히는데 땀이 예전만큼 나지 않는다. 이런 날씨에 청바지에 긴 셔츠를 입고도 땀을 안 흘리는 이들처럼 까지는 아니지만 이젠 이 정도면 죽겠다 싶진 않다. 오늘은 셋 다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내일 모레 아그라 도착을 생각했는데 내일 도착도 가능할 것 같다. 아그라엔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익숙한 맛의 국물이 있는 음식이면 더욱 좋겠다.
재상이가 합류하고 처음으로 100km를 넘었다. 내일 밝을 때 도착하려고 좀 더 달려 118km를 끝으로 주행을 멈춘다. 또 똑같은 밥을 먹고 쉰다. 오랜만에 많이 달렸더니 피곤하다. 어제 기온 한계선을 넘었는지 낮엔 그대론데 밤엔 꽤 서늘하다. 어젯밤은 춥기까지 했다. 샤워를 하면서 오랜만에 추위를 느꼈다. 오늘도 텐트 안에서 땀 흘리지 않고 잘 수 있겠다. 내일은 편한 잠자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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