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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심카드를 산다. 몽골과 중국에서는 심카드를 사고 개통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베트남은 심카드를 사고 끼우면 바로 통화가 된다. C 3-1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도 언능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대기업의 횡포가 심하다. 못된 것들…

크리스마스 이브. 노래를 만든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녹음하는 과정이 즐겁다.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간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잘 돼 있는 밥값이 좀 비싼 카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븐데 우리도 오랜만에 기분 좀 낼 겸 현지 음식이 아닌 서양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C 3-2그런데 왠지 사람도 별로 없고 분위기가 안 난다. 밥만 후딱 먹고 나온다.

거리를 걷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에 갔더니 교회 앞 꼬치 집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다. 여기 다 있었군. 꼬치 집에서 우리에게 손짓하는 테이블에 합석한다. 이미 어느 정도 취한 프랑스 2명, 스페인 아저씨, 베트남 3명이 우리를 반겨준다. C 3-3꼬치와 함께 그들이 먹고 있던 베트남 전통주를 마신다.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지나가던 캐나다 아저씨 둘이 보태진다. 재미있다. 이제 좀 분위기가 나는군. 어느 정도 마신 후 갈 사람은 가고 자리를 옮긴다. 약간 클럽 분위기가 나는 카페다. 그곳에선 자리에 앉지 않고 각자 알아서 노는 분위기다. 좀 시끄러워서 그냥 나온다.

꼬치에 그 전통주를 마시려고 다시 그곳에 가니 서양 관광객은 모두 사라졌다. 아마도 현지 분위기를 잠깐 즐긴 후 익숙한 카페로 펍으로 간 것 같다. 우린 현지 분위기가 더 좋다. 구석진 조용한 꼬치 집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 전통주를 시켰는데 여긴 좀 쓰다. 술을 생수통에 담아 파는 걸 보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갖고 오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맛이 다 제 각각이다. 그래도 맥주만 먹다 소주 같은 걸 먹으니 좋다. 몸도 금방 달아오른다. 여기가 좋겠다 싶어 캠코더를 세워놓고 우쿨렐레를 켜며 노래를 부른다. 즐겁다. 괜찮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기분이 들어 좋다. C 3-4모두 Happ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