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12월24일 am9:30 ~ 12월25일 am4:00)
2010. 1. 25. 04:12 |핸드폰 심카드를 산다. 몽골과 중국에서는 심카드를 사고 개통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베트남은 심카드를 사고 끼우면 바로 통화가 된다. 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도 언능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대기업의 횡포가 심하다. 못된 것들…
크리스마스 이브. 노래를 만든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녹음하는 과정이 즐겁다.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간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잘 돼 있는 밥값이 좀 비싼 카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븐데 우리도 오랜만에 기분 좀 낼 겸 현지 음식이 아닌 서양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왠지 사람도 별로 없고 분위기가 안 난다. 밥만 후딱 먹고 나온다.
거리를 걷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에 갔더니 교회 앞 꼬치 집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다. 여기 다 있었군. 꼬치 집에서 우리에게 손짓하는 테이블에 합석한다. 이미 어느 정도 취한 프랑스 2명, 스페인 아저씨, 베트남 3명이 우리를 반겨준다. 꼬치와 함께 그들이 먹고 있던 베트남 전통주를 마신다.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지나가던 캐나다 아저씨 둘이 보태진다. 재미있다. 이제 좀 분위기가 나는군. 어느 정도 마신 후 갈 사람은 가고 자리를 옮긴다. 약간 클럽 분위기가 나는 카페다. 그곳에선 자리에 앉지 않고 각자 알아서 노는 분위기다. 좀 시끄러워서 그냥 나온다.
꼬치에 그 전통주를 마시려고 다시 그곳에 가니 서양 관광객은 모두 사라졌다. 아마도 현지 분위기를 잠깐 즐긴 후 익숙한 카페로 펍으로 간 것 같다. 우린 현지 분위기가 더 좋다. 구석진 조용한 꼬치 집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 전통주를 시켰는데 여긴 좀 쓰다. 술을 생수통에 담아 파는 걸 보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갖고 오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맛이 다 제 각각이다. 그래도 맥주만 먹다 소주 같은 걸 먹으니 좋다. 몸도 금방 달아오른다. 여기가 좋겠다 싶어 캠코더를 세워놓고 우쿨렐레를 켜며 노래를 부른다. 즐겁다. 괜찮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기분이 들어 좋다. 모두 Happ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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